▲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라크 파병 연장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대선후보는 24일 "남을 헐뜯고 공작해서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구태정치, 이제 정말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mbc-tv를 통해 방영된 정강정책연설에서 최근 자신을 겨냥한 범여권의 검증 공세에 대해 "아무리 면책특권이 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근거 없이비방하고 음해해도 괜찮겠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여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리 정치 현실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면서 "모든 것이 변하는데 아직도 정치 하나만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국민들께서는 지금, 말 잘하는 지도자보다 일 잘하는 지도자를 원하고있다. 실천하는 경제 대통령 시대를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다"며 "어떤 사람이 국가지도자가 되는가에 따라서 경제에 파란 신호가 켜질 수도 있고, 빨간 신호가 켜질 수도 있어 국가 지도자는 경제의 신호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우리 경제가 심상치가 않은 것 같다. 유가가 100달러를 향해 고공행진 하고, 세계 경제에 경고등이 곳곳에서 켜지고 있다"면서 "안 그래도 국정 실패로어려움이 잔뜩 쌓여 있는데, 우리 경제에 더 큰 먹구름이 끼는 것이 아닌가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이 후보는 현 정부와 관련, 집값 폭등, 기업 해외이전, 국가부채 증가 등을 거론하면서 "서민을 위한다는 이 정부, 서민들은 더 살기 어려워졌다. 말만 번지르르 했지 실천된 것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대운하 공약과 관련,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세계적인 전문 기술자와 환경 전문가들로 하여금 한반도대운하, 치밀하게 다시 검토해 다듬도록 하겠다"면서 "한반도대운하는 한반도 물길잇기라고 생각한다. 누가 집권하더라도 반드시해야만 할 미래사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