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포인트하락 … 1933.36p 마감

장중 2,000선을 뚫고 이틀째 순항하던 코스피지수가 오후 들어 급락세로 돌변, 수직하락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62포인트(0.75%) 내린 1,933.36에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전날 뉴욕증시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은 '애플효과'에 힘입어 지난 주말 급락 이후 이틀 연속 상승한 영향을 받아 18.57포인트(0.95%) 오른 1,966.

55로 출발한 뒤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탉梔섟?유입되며 상승폭을 점차 늘렸다.

오전 11시께 2,003.20까지 오르며 2,000선을 넘봤던 지수는 오후 1시40분께부터흔들리다가 오후 2시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1,923.27까지 떨어지며 지수는 무려 80포인트에 달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지수의 수직하락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와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급증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매도 우위로 3천94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장중 중국 위안화 절상설, 메릴린치 실적 우려, 유가 문제 등이 거론되면서 지수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됐다.

외국인이 9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1천99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개인과 기관이 각각 2천245억원, 7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철강.금속(2.80%), 증권(1.61%), 서비스(0.86%), 은행(0.12%)만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줄줄이 약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반전해 1.72% 내렸으며 lg필립스lcd와 lg전자가 각각 3.87%, 7.47% 하락했다. 하이닉스도 3.38% 내렸다.

posco와 우리금융, 신세계가 3.82%, 0.27%, 0.88% 오름세를 지켰지만, 현대중공업과 하락 반전해 결국 한국전력, 신한지주는 0.11%, 1.02%, 1.49% 내렸다.

sk에너지와 sk는 4.31% 하락, 8.85% 상승으로 엇갈렸다.

stx그룹주는 초반의 상승폭을 거의 반납했지만, stx팬오션(3.58%), stx엔진(2.89%), stx(3.78%), stx조선(1.47%)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권주 가운데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가 각각 8.05%, 6.67% 오르며 돋보였다.

상한가 11개 종목을 포함해 266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5개를 비롯해 540개 종목이 내렸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당분간 2,000 돌파 시도를 하면서 치열한 힘겨루기가 전개될 것"이라며 "이날 큰 변동성은 경계매물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면서 나타난 단기적인 현상으로 파악되는 만큼 해외시장 안정이 재확인된다면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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