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면서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참으로 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아이 때는 부모로부터 길들여져 경험을 하게 되고 자라서는 학교에서 경험을 하게 되며 어른이 되어서는 삶의 경쟁이 정말로 치열한 사회로부터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한 삶의 여러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가끔씩 보람을 느낄 때도 있으며, 불안과 갈등 그리고 긴장감 속에서 쓰라린 좌절을 맛 볼 때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갖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나름대로의 행복을 찾으려고 많은 질문을 하면서 그 답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한다.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철학적이고 거창한 질문인 것 같다. 그러기에 '나는 지금 행복 합니다' 거나 '나는 행복을 찾았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매우 드문 것 같다.

사실상 우리는 달라이 라마가 말했듯이 빈부의 격차와 배움의 차이 그리고 여러 환경을 떠나서 행복을 추구할 천부적인 권리를 가진 존재들이다. 그래서 사랑과 애정 그리고 친밀감과 자비심이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분명하게 믿고 있다. 따라서 우리들 모두는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타인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기 위해서 '꼼수'를 부리는 사람들이 난무하지 않는가? 뭐라고 딱 꼬집어서 밝힐 수는 없지만, 타인의 불행을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는 비열한 사람들의 행동,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가진자들의 횡포 그리고 타인의 처지를 아랑곳 하지 않고 기회마저 말살해 버리는 냉혈한 등등... ... 만인들 앞에서는 기세등등하게 정의로운 사람들처럼 행동하면서 뒤에서는 온갖 추악한 짓을 하는 그런 종류의 사람들이 자신의 이기적인 행복만을 추구하려는 진정한 '꼼수의 대왕들'이 아닐까?

우리의 삶의 목표는 행복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은 분명한 사실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삶에서 더 나은 것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의 삶의 모든 행위가 행복을 향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전제조건이 뒤따라야 할 것 같다. 그것은 바로 인간은 근본적으로 선하다는 것과 지나친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선한 마음을 가일층 성숙시켜 타인에게 진정한 사랑을 베푸는 것은 자신의 내적인 행복을 추구하게 될 것이며, 재물이나 권력 그리고 지위나 명예와 같은 요인들을 행복한 삶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수단으로만 생각한다면 외적인 행복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일례로 재물 모으는 것을 행복해하며 타인에게 옹색한 사람들을 보면 "죽어서 짊어지고 갈 것도 아닌데 왜 저렇게 재물에 욕심을 부릴까? 누가 훔쳐 갈까봐 잠도 못 잘 거야!"라고 비아냥거리지 않는가?

우리의 진정한 행복은 철학적인 것도 아니고 거창하지도 않다. 우리가 선한 마음과 소박한 마음을 통하며 맺어지는 행동과 결과를 조건으로 한다면 진정한 행복의 답을 찾을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행복뿐만 아니라 타인의 행복도 존중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미소가 어우러진 대화가 필요할 것이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칭찬과 친절함 그리고 타인을 인정하며 자족할 수 있는 마음자세가 절실하게 필요 할 것임에 틀림없다.



/박기태(건양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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