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생동감을 표현하는 조윤라 발레단의 '컨템포러리발레 3 colors' 가 우리 일상의 무뎌진 감수성을 깨우기 위해 온다.

6일과 7일 이틀간에 걸쳐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3가지 색깔을 보여준다.

첫번째는 붉은 색으로 붉은 빛이 강조하는 정열적인 스페인 춤을 담아낸 'emotion ·spain'이다.

이 작품은 삶의 비애와 슬픔을 발레동작에 접목시켜 감정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음악도 아스토 피아졸라의 민속음악을 배경으로 해 머물러 있지 않은 사라져 버릴 것 같은 삶을 표현한다.

두번째는 흰색으로 대중들에게 친밀감을 주는 모리스 라베르의 볼레로 음악의 리듬과 감성에 한국인의 정서인 정·중·동의 멋을 가미했다. 흰색이 주는 순수함과 축소되는 듯한 호흡으로 세상 모든 빛깔들과 조우하며 어우러지는 안무가 중심이다.
이들은 곧 2007년 봄의 또다른 전령사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세번째는 안정된 노랑이다. 개나리 꽃보다더 화사한 빛깔로 보는 이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봄 처녀들의 설레임과 정겨운 움직임은 밝고 경쾌하게 무대 위를 노란 빛으로 물들인다. 관객에게 흥을 돋우어 줄 수 있는 째즈와 발레를 접목시킨 작품으로 5장으로 구성돼 각 장마다 독특한 느낌을 갖고 있는 아메리칸 발레단의 주요 레퍼토리의 하나를 재구성했다.

이번에 공연을 갖는 조윤라 발레단은 클레식 발레의 우아함과 정형미 그리고 컨템포러리 정신을 담은 창작 발레 작품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다양한 빛깔의 작품으로 무용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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