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의원, 충북도당서 회견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한 심상정 의원이 6일 민주노동당 충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준현

민주노동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비례대표)이 한미 fta 타결 여부를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6일 민주노동당 충북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 fta는 미국의 요구에 밀려 준비 없이 시작해 '미국에 퍼주기'로 끝난 졸속 협상"이라며 "한국경제가 미국에 흡수되고, 양극화 심화와 공공성 악화는 물론 농업은 큰 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심 의원은 이어 "국민경제에 심각한 악영향과 국론분열을 피하려면 협상내용에 대한 관련정보를 전면공개하고 국회 각 상임위 청문회와 국정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평가를 거쳐 국민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특히 대선주자간의 주도권 다툼이 격화되고 있는 한나라당에 대해 "연못 속의 붕어 두 마리가 서로 싸우다 한 마리가 죽고, 죽은 물고기의 시체가 썩어 결국 연못물까지 썩어버릴 것"이라고 비유하며 "한나라당에서 한 대권주자의 몰락은 한나라당 정치의 몰락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심의원은 "민주노동당은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넘어 부자들의 시대에서 서민의 시대로, 냉전의 시대에서 평화와 통일의 시대로, 신자유주의 약육강식 시대에서 호혜협력의 시대로, 보수정치 시대에서 진보정치의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며 "꼭 시대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대선출마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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