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올레길, 둘레길 등이 많이 생겨 걷는 사람도 많다. 등산이나 걷기는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가능하며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이라서 인기가 있다.최근 휴일이면 청주시내 우암산이나 상당산성에는 수천명의 등산객이 산을 오른다. 등산이 꼭 차를 타고 멀리 가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이처럼 가까운 산에서 두세 시간의 등산으로도 충분히 건강을 다질 수 있다.

그러나 등산은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얼마전 제주도 올레길을 걷던 관광객이 치한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후 올레길이나 등산길에 대한 안전 대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등산길에 대한 정비도 하고 치안 대책도 마련해야 할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지자체의 노력만큼 각자의 대책도 중요하다. 등산 전에는 꼭 지켜야할 주의사항이 있다.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는 것은 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아무리 등산 경험이 많아도 사고는 예고없이 찾아 오므로 조심하고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등산 하기전에는 다음과 같은 사전 지식을 갖고 가는 것이 좋다. 첫째 등산할 산과 교통 상황에 대하여 사전 충분한 지식을 가져야 하며 가능하면 해가 있을때 등산을 마치도록 해야한다. 둘째 자기 체력에 맞는 산을 선택하여 등산하고 혼자 가지말고 여럿이 함께 등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물, 간식, 점심 등을 충분히 준비하고 산에서 불을 피워 식사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우기에는 항상 비옷을 준비하여 비에 젖는 일이 없어야 한다. 지나치게 비에 노출되면 저체온증에 걸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요즘 산은 녹음이 우거져 신선하고 볼것도 많다. 무더위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지만 산에 오르면 오히려 더위를 쫓을 수 있다. 그러나 노약자나 등산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이 무리한 등산에 나섰다가는 무더위에 의해 일사병 등의 위험이 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요즘 처럼 더위가 심할때는 무리한 등산에 나서는 것은 삼가야 한다.

산에는 돌이 많이 있다. 잘못 하다가는 돌이 굴러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낙석 사고에 대한 세심한 주의도 필요하다.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자 등은 등산 출발 전에 응급약을 미리 준비하고 체력에 맞는 산을 선택하여 무리하게 등산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 하다. 등산 중에 풀 뿌리나 나무 뿌리를 잡고 바위 등을 오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나무 뿌리는 깊게 박혀 있지 않을 경우 뽑혀나갈 수도 있다. 풀 뿌리는 더욱 위험하다. 만약 잡고 있던 뿌리가 뽑히면 위험에 처할 수 있으므로 뿌리는 되도록 잡지 않는 것이 좋다.

산악 사고는 오를때 보다 하산할 때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하산할 때는 속도를 내는 경우가 많아 넘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산에 오르기 전에는 등산의 사전 지식을 충분히 습득하고 등산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등산 중에 술을 마시는 것은 위험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등산로가 아닌 곳을 다니는 것은 금물이다. 입산금지 지역도 절대 들어가서는 안된다.

등산은 다리를 비롯하여 우리 몸의 모든 관절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므로 뛰어난 운동 효과를 발휘한다.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몸에 쌓인 중금속이나 노폐물을 배출하여 건강에도 좋다. 더구나 맑은 공기를 흡수하고 산에서 뿜어 나오는 각종 향기 때문에 기분도 좋아진다. 그러나 산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산에 오를 자격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조무주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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