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을 이겨낸 말벌은 무척 강해고 개체수가 올해는 유난히 많다.

가을의 시작은 벌초, 등산, 여행, 농산물 수확 등 신체활동이 많은 계절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추석 일을 전으로 벌 쏘임 환자는 2343명으로 연평균의 7~9배에 달 할 정도로 많이 발생한다.

더위를 이겨낸 벌들이 활동이 가장 왕성한 때이면서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벌은 쏘였을 때 간단한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벌의 종류와 사람에 따라서는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괴력을 발휘하게 한다.

인체에 치명상을 입히는 벌은 꿀벌보다 100배정도 독이 위력적인 장수말벌이 대표적이며 집단적으로 공격하는 땅벌도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벌에 분류된다.

산이나 들로 외출할 때에는 벌을 자극 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가급적 사용하지 아니하고, 피부노출이 없는 긴소매를 착용하고, 꽃처럼 화려한 옷은 벌로 인해 꽃으로 착각하게 하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반드시 신발을 신고 다녀야 하며 벌이 모여 있는 곳에서 오래 머물지 않은 것이 안전하다.

말벌은 나뭇가지나 벼랑 위 등에 땅벌은 주로 땅을 파서 집을 짓거나 죽은 나무에 집을 짓고 서식하므로 실수로 건드려 벌의 공격을 받게 되면 도망가거나 물건을 휘둘러 벌을 쫓으려고 하지 말고,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 하고 낮은 자세를 취하고 벌이 스스로 돌아갈 때가지 기다리는 것이 더 큰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다.

또한 가을 소풍이나 야외 현장 체험 학습할 경우 주의 할 것은 단성분의 음료를 야외에서 마개 열어 놓는 경우 벌이 들어간 것을 모르거나 확인하지 아니하고 섭취하여 벌에 의해 구강 내를 쏘이는 것에도 주의를 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벌에 쏘였을 경우 벌독에는 여러 가지 단백질과 효소들이 함유되어 있어 전체는 아니지만 1~4%의 인구는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라는 심한 형태의 알레르기 반응을 야기하여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벌에 쏘였을 때는 우선 피부에 박힌 벌침을 제거하여야 한다.

벌침을 뽑을 때에는 신용카드 같은 것을 이용하거나 엄지와 검지의 손톱을 이용하여 가능한 피부에 가까이해서 벌침과 독주머니를 뽑아내도록 한다.

뽑은 후에는 깨끗이 씻은 후 꿀벌은 독이 산성이므로 묽은 암모니아수 같은 염기성(알칼리성)액체를 발라 중화시켜 주는 것이 좋으며, 말벌의 독은 알칼리성이므로 식초 등 산성 물질을 발라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상처 부의에는 얼음찜질을 하면 독이 전이되는 속도와 동통을 줄일 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면 즉시 병원으로 후송하여야 한다./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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