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한글ㆍ노래에 국한 사회문화 적응 한계

제천시 농촌에 결혼이민자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으나 이들의 현지 적응을 위한 각종프로그램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29일 제천시에 따르면 10월 현재 관내에 거주하는 이민자수 159명가운데 남자가 3명 여자가 156명으로 이중 결혼 이민자수는 중국66가구, 필리핀26가구, 베트남31가구, 일본16가구, 태국8가구, 몽고2가구 등 10여 개국 156가구에 이르고 있다.

시는 이들의 현지적응을 위해 한국어교육은 1주 6시간에 93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으며,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교육은 월1회 2시간에 걸쳐 24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노래교실, 웃음치료 교육은 월 1회 1시간, 종이접기는 2시간으로 93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 결혼이민자의 정착을 돕고 있다.

하지만 현재 추진 중인 이들 사업 대부분이 기본적인 한글교육과 노래 등에 국한돼 있어 결혼 이민자들이 부부간, 고부간 등 한국 가정 및 사회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므로 실제로 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부부캠프, 고부간 갈등해결 등 가정과 사회생활을 적응할 수 있는 실직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은 외국 여성 혹은 남성만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부부, 고부 등 가정과 사회생활 등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마련에 확대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결혼이민자 김모(37)씨는 "우리 가족문화가 다문화세대로 확산돼가고 있는 만큼 관계당국의 지원 확대로 다양한 교육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천=박장규 기자 gaya-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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