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신안 보다 특허분야에 두각

'남성전용' 으로 여겨진 특허출원시장에 대해 여성발명가들의 도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특허청(청장 전상우)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990년도부터 1995년까지 여성 발명가가 포함된 출원율은 2% 수준에 머물러 있었으나,1997년 3.4%로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지난해에는 12.8%로 급증세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용신안보다 특허 분야에서 여성 발명가가 포함된 출원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학기술 발전에서의 여성의 기여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고도의 기술 개발 분야에서 여성발명가들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더 높았음을 반증하고 있다.

특허청 안대진 전자심사팀장은 "여성 발명가가 포함된 출원율의 증가는 여성 연구원 비율의 증가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여성 연구 인력이 단순히 수적 증가에만 머무르지 않고 과학기술과 관련 산업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63개 산업 소분야별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의료기기·계산기·섬유 공업 등 여성의 전통적인 분야로 인식되는 산업에서 출원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여성의 연구 활동 참여 분야에도 시대에 따라 변화조짐을 보였다.

imf를 기점으로 철도업, 농업, 용기·포장 분야에서 출원율의 상대적 순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복·통신·잡화 제조업·조명기구·사무용품 분야에서 연구활동 참여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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