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1일자 부터 바뀌는 본보 제호 서체.

창간 61주년을 맞은 충청일보가 제2의 도약을 위해 제호 서체(書體)를 11월1일자 부터 변경합니다. 그동안 사용해온 서체는 일중(一中) 김충현 선생의 작품으로 예술적 감각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이번에 변경되는 서체는 '직지(直指)'에서 집자(集字)하여 완성하였습니다.

청주 흥덕사에서 1377년에 금속활자로 간행된 직지는 구텐베르크의 '성서'보다 78년, 중국의 '춘추번로'보다는 145년이나 앞서 찍어낸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입니다. 이같은 우수성이 인정돼 '직지'는 2001년 제5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의에서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하게 되었습니다. 직지는 상·하 2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현재 상권은 전하지 않고, 하권 1책(총 38장)만이 프랑스 국립도서관 동양문헌실에 보존되고 있습니다.

충청일보의 제호는 직지의 서체를 기본으로 하여 현대 감각에 맞도록 미려하면서 안정된 모습으로 다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충청일보 임직원 일동은 직지 서체로 제호를 변경하면서 직지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지역 신문에서 세계로 뻗어가는 신문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아울러 사시(社是)도 '지역사회의 증인'에서 1.정론직필(正論直筆), 2.역사의 증인(證人), 3.창조적 사고(思考)로 바뀌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우리는 정론직필의 의미처럼 바른 언론으로써 사회의 부정부패를 날카롭게 지적할 것이며, 지역사회를 뛰어넘어 역사의 증인이 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또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사고(思考)로 한국의 언론을 이끌어갈 주인공이 되겠습니다. 애독자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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