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58% 늘어 전국서 두번째...올들어 7월말까지 지난 해 1년과 비슷

비교적 마약류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충북도내 마약·향정신성의약품 사범 증가율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게 나타나는 등 '위험 수위'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이 충북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마약류 사범 단속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해 모두 167명의 마약류 사범이 검거돼 106명이 적발됐던 지난 2005년 보다 58%나 늘었다. 이는 69% 늘어난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충북은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적발된 마약류 사범이 155명으로 지난 해 1년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는 등 마약류 사범이 급증하고 있다. 반면 충남은 2005년 254명에서 2006년 258명으로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충북도내 마약류 사범은 2005년의 경우 향정신성의약품 사범 61명, 대마 사범 27명, 마약 사범 18명 등이고 2006년에는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89명, 대마 사범 51명, 마약 사범 27명 등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7월말까지도 향정신성의약품 사범 98명, 대마 사범 15명, 마약 사범 42명으로 조사되는 등 대마 사범은 줄고 마약 사범과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 의원은 "충북의 마약류 사범 증가 추세가 전국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마약류는 재범률이 70%를 넘기 때문에 초동적 대처가 필요한 만큼 대대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헌섭기자 wedding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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