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택시 특소세도 전면 폐지 주장...이명박 겨냥 '신행정수도 재추진' 압박

충청권 표심잡기에 나선 대선후보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유류세 인하 공약을 발표했다.

심 후보는 30일 오전 'dp의 국민속으로 50일 대장정'의 첫 행보로 대전 서구에 위치한 주유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심후보는 최근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유류세를 20% 인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심후보는 "그동안 정부는 유류세에 대해 관세율 인하(7월 1일 5%→3%) 등으로 대처했지만 휘발유 가격대비 유류세 비중이 57.7%로 미국(12.9%), 일본(40.9)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하면서 "유가 100달러 시대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이를 방치한다면 잘못된 정부행정으로 국민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서민부담 완화와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유류세 20% 인하가 필요하다"면서 그로 인한 "3조원 내외의 세수감소는 소비진작으로도 충분히 보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심후보는 또 "앞으로 원가계산을 바로잡고 유통비용의 축소와 가격결정의 투명구조를 통해서 과도하게 지불한 소비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심후보는 현재 불황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의 경영난을 해소하고 장애인의 이동권 증대를 위해 lpg특소세를 전면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골프용품, 보석과 귀금속, 고급 모피, 향수 등에 대해서는 이미 2000년도에 특소세가 폐지된 마당에 생필품화된 lpg에 대해 특소세를 부과하는 것은 더 이상 이유와 명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인제 민주당 후보의 충청대통령론에 대해 심후보는 "과연 충청인들이 인정하겠느냐"면서 "충청인의 신뢰와 신의를 먼저 얻어야 충청도 대통령을 얘기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이명박 후보를 겨냥해 "심후보가 서울시장이었으면 신행정수도에 대해 마찬가지로 반대했을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심후보는 "이후보가 서울시장으로서 서울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도시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이듯 서울의 경쟁력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심후보는 더붙여 "수도권의 규제를 풀지 않고는 더 이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는 것이며 수도권 규제를 풀기 위한 유일한 정책대안이 바로 신행정수도 정책"이라며 신행정수도 재추진의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대전=장중식기자 5004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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