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미술 국내전시 60년= 해방 이후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60여 년간 국내에서 열렸던 외국 미술품 전시를 집대성한 책이 나왔다.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열었던 동명 기획전의 자료를 분류·정리해 펴낸 단행본이다.

책에는 지난 60년간 국내에서 열렸던 각종 외국미술 전시회 도록과 안내서, 포스터, 입장권 등 다양한 자료가 수록됐다.그동안 미술계에서 논란이 된 사건에 관한 신문 및 잡지 기사, 국내에서 열린 외국미술 단체전(유물전)과 개인전을 정리한 연표 등도 실렸다.

외국미술 국내 전시 중 시대적 상황이나 전시 작품의 질적 수준, 국내 미술계에 미친 영향 등을 고려해 가장 기획력이 돋보인 전시에 관한 전문가 16명의 평가도 함께 엮었다.465쪽. 3만3000원.

△마그나카르타 선언= 양피지 한 장에 담긴 자유와 투쟁의 메시지. 1215년 중세 영국에서 체결된 마그나카르타(대헌장)는 국민의 정치적 자유를 보장하는 근대 헌법이 등장한 '씨앗'이 됐다.

하지만 미국의 역사가인 피터 라인보우는 신간 '마그나카르타 선언'에서 대헌장의 숨겨졌던 면모를 낱낱이 파헤쳤다. 삼림헌장은 대헌장에 담긴 삼림법 조항을 1217년 별도의 헌장으로 구분해낸 것으로 '공통권'(common rights)을 천명해 민중이 삶의 터전인 숲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실제로 숲에서 돼지를 방목할 권리, 목포와 돌, 꿀을 취할 권리, 공유지에 접근할 권리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책은 대헌장 원문을 해석하는 것부터 시작해 1966년 '경제·사회·문화권에 관한 유엔 국제협약'이 체결되기까지 대헌장의 뿌리가 이어져 내려오는 여정을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정남영 옮김. 갈무리. 432쪽. 2만3000원.

△예술의 조건-근대 미학의 경계 =예술 이론 외부의 역사적 조건과 다른 학문과의 관계 속에서 근대 예술과 미학의 형성을 탐색했다.지난해 출간된 '예술의 역설-근대 미학의 성립'의 후속작으로, 유럽의 근대 예술과 미학이 형성되는 과정을 규명한 저자의 근대 미학 3부작 중 세 번째 책.돌베개. 426쪽. 2만원.

△키스 스캔들 = 키스를 주제로 명화와 명시를 함께 엮어 클림트, 뭉크, 마그리트 등의 명화에서 드러나는 '키스'에 대한 예술가들의 생각을 들여다본다. 에로티시즘의 절정을 보여주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에서 관능과 공포가 느껴지는 에드바르트 뭉크의 '죽음과 소녀' 등까지 키스로 표현된 인간의 12가지 욕망을 파헤쳤다.이담북스. 232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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