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저축은행의 정리에 쓰이는 예금보험기금 저축은행계정의 적자가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는 30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8월말 현재 저축은행 계정은 1조9천47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보는 2003년 이후 저축은행에서 받은 예금보험료는 5천859억원이지만 11개 부실저축은행 정리 등으로 2조5천336억원을 지출했다.

이에 따라 다른 계정에서 1조7천940억원, 외부에서 2천314억원을 각각 차입해 적자를 충당해왔다.

예보는 기금을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저축은행, 종금, 신용협동조합등 7개 계정으로 나눠 운용하고 있다.

은행은 2조4천552억원, 생보는 1조6천285억원, 손보는 3천309억원, 증권은 1천526억원, 기금 전체적으로 2조5천623억원의 흑자를 각각 기록했다.

예보는 이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저축은행의 부동산 관련 대출이 올 상반기 4.6% 증가, 지난해 하반기(29.3%)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pf 대출 연체율은 작년말 10.3%에서 6월말 12.8%로 상승하는 등 부실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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