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은 결실을 낳았다. 8월 마지막 주를 시작으로 고추축제 등 지역특색에 맞는 축제와 가요콘서트가 시작된다. 지난해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주관하는 축제 행사가 1,000여건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출한 비용만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많은 비용을 지출하면서도 정작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안전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은 매우 적다는데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 이미 대중적인 축제행사가 생활 습관화된 나라들의 경우 축제행사비용전체의 10∼15%가까운 비용을 의무적의로 안전관리를 위해 사용되도록 법제화 되어 있다. 이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안전에 대한 예산사용이 법규로 규정되어 있지 않다.

축제 행사장은 일정한 야외에 구조물을 설치된다. 휴일을 끼고 개최되는 등의 이유로 가족 단위의 참여가 많으며 혼잡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축제행사의 주관자와 참가자는 주변의 환경적 여건을 파악하는 습관을 가지고 미리 대비해 행사 참여자 간의 충돌이나 압사사고 등에도 주의해야 한다. 축제행사에 빠지지 않는 폭죽 등의 사용에 있어서는 어린이가 폭발에 의한 화상사고가 많다는 점을 유념하여 폭죽의 사용 시나 폭죽을 사용하는 주변을 지나갈 때에는 폭발이나 화상 등에도 신경을 서야 한다.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없는 행사장이나 행사장 주변에 불법적으로 이루어지는 노점상이 판매한 음식물에 의한 배탈이나 식중독 등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축제 행사장은 일반 건축물과는 달리 행사를 위해 야외에 일시적으로 설치한 구조물로 행사 후 철거해야 하는 구조물이다. 그렇다 보니 일반건축물보다 튼튼하고 정교하게 설치되지 아니한다.구조물이 과다한 인원의 수용으로 넘어지거나 붕괴되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행사장에 안전통제인원을 배치하는 등 각별히 신경 써야한다.

이렇듯 가족 단위의 참여가 많은 축제행사의 개최에 앞서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행사 주관자는 안전하고 즐거운 행사가 되도록 안전대책을 최우선시해야 성공한 행사로 남을 수 있다.행사주관자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안전을 위하여 실질적인 예산 배정과 전문가에 의한 안전대책에 대한 치밀한 계획만이 성공적인 축제를 위한 최선책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동중영 정치학박사,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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