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공단은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안양호 이사장은 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믿음 주고 신뢰받는 연금공단이 되겠다'고 했다. 국가로부터 위탁 받은 공단 측은 주택사업으로무주택 공무원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전국 77개단지에 1만8636세대를 임대하고 있다. 안 이사장은신뢰도를 강조한다. 그러나 세종시 상록아파트 현장은 안 이사장의 정책에 역행한다.

세종시내 공무원연금공단이 발주한 현장은2곳이다. K건설이 시공하는 1-2 생활권 현장은 지난27일 지반 침하로 인한 진흙 속에 박힌 레미콘 차량을 견인하려다 무게를 이기지 못해 넘어지면서 굴착기 운전석이 땅에 박힌 콘크리트 기둥에 부딪혀 운전자가 변을 당했다.

앞서 이 현장은 지난 6월10일 화물차에 있는 건설기계를 하차하던중 차량 밑에 있던 화물차 운전자가차량위에서 굴러 떨어진 기계에 깔려 숨졌다.

같은 권역 1-5생활권인 T건설이 시공하는 현장에서는 당초 설계와 다르게 시공돼 외벽 곳곳이 철근 노출과 쏠림·곰보현상 등으로 부실시공 의혹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건설공사장의 기본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기본적인 안전 수칙에서 현장근로자의 책임은 전혀 무관하다 고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공사장의 총괄 감독을 맡고 있는 발주처 소장이나 시공사 소장, 책임감리단장 등에 면죄부를 주자는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 발생되는 모든 책임은 책임자의 몫이다.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연이은 사망사고와 부실시공 의혹 현장이라는 오명은 누군가는 책임져야한 다.

진정한 책임자라면 안양호 이사장이 말하는 '믿음 주고 신뢰받는 연금공단이 되겠다'는 소신에 역행해서는 안된다.


/전병찬(세종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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