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 D-1년 기념행사가 지난 주말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충주가 신설한 탄금호배 전국조정대회 첫 번째 대회와 플래시 몹, 탑밴드2 녹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행사를 장식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뜨거운 반응이 표출된 건 단연 '동호인대회'였다.

46개 팀 약 300명의 동호인들은 대부분 이번 대회를 위해 팀을 꾸렸고, 몇 달 전부터 팀을 만들어 연습을 함께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기자도 이들의 연습광경을 지켜볼 기회가 있었는데, 뙤약볕 아래 또는 쏟아지는 비 속에서도 노젓기에 나서는 뜨거운 열의에 깜짝 놀라곤 했다.

팀원들끼리 각자 바쁜 시간을 쪼개 탄금호에 모이고, 물 위에서 호흡을 맞추며 굵은 땀방울을 날리는 그 열정들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당연하게도 경기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서로의 열정이 충돌하며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라이벌로 떠오른 충주지원과 지청의 승부는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됐다.

사람들이 '조정'에 대해 얘기하게 된 것이다.

실내 경기를 휩쓴 충북도청과 어떤 기관장의 각별한 열의, 재치 넘쳤던 팀 이름들 등 이모저모가 화제에 올랐고, 자기 팀의 패인 분석과 서로에 대한 격려, 다음 대회에 대한 결의까지 '조정'을 두고 설레이며 이야기했다.

동호인대회가 내년 세계조정선수권 성공의 열쇠인 조정 붐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조직위는 이 열기가 단절되지 않도록 더 많은 동호인의 참가해 다양한 종목에서 좀 더 재미있는 방식으로 조정을 즐길 수 있도록 동호인대회의 확대를 고려해 주길 기대한다.



/이현 충주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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