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Smart Phone)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등장한지 2년이 지나간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스마트폰의 확산 속도는 다른 나라의 추종을 불허한다. 2010년 10월 500만 명이었던 가입자 수는 최근 3,000만 명을 넘어섰다. 전 국민 5명 중 3명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스마트폰의 양적 확대와 대비되는 좋지 않은 뉴스로 얼마 전부터 미국의 애플과 국내 삼성전자 간에 스마트폰의 사양과 형태, 기술 등을 가지고 특허 전쟁을 시작하여 일진일퇴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특허 전쟁은 우리 주변에서 종종 발생할 소지를 여전히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스마트폰은 다기능 이동통신 단말기이므로 기존의 휴대폰과는 다른 운영체제 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으며 데이터통신, PC 연동이 가능한 복합적인 디지털 기계이기 때문이다. 또한 슬림한 디자인과 더불어 손가락의 터치 센서 등을 이용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제품이 계속 쏟아져 나오는 것도 그 이유라 하겠다.

스마트폰은 종래의 휴대 전화와 휴대형 컴퓨터 기능을 모두 함께 가지고 있는 지능형 정보 기기이다. 즉, 스마트(smart)라는 뜻처럼 똑똑하게 원하는 일들을 처리해 주는 기기이다. 스마트폰은 미디어 플레이어, 무선 랜(Wi-Fi),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 접속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디어 플레이어는 종래의 텍스트 위주의 입력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편의에 맞게 터치 스크린 방식으로 작동되고 있다. 와이 파이는 '무선 랜' 이라고도 하며 공유기가 있는 곳에서는 언제 어디서라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의 컴퓨터와 같이 광대역 종합정보망 접속이 원활함에 따라 인터넷, 전자 메일, 문서 작성, 계산기, 게임 기능과 같은 전통적인 기능에다가 음악과 동영상, 내비게이션 등의 기능들이 완벽하게 서비스되고 있다.

스마트폰은 기종에 따라 다른 운영체제가 지원된다. 애플의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하는 윈도우폰 OS등이 그것이다. 스마트폰에는 기존의 휴대폰과 달리 스마트한 두뇌역할을 하는 운영체제가 탑재되어 있어 사용자는 자신의 스마트폰에 맞는 운영체제에 대응하는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Application Software : 줄여서 앱 혹은 어플이라고도 함)를 인터넷 등을 통해 다운로드 받아 추가할 수 있다. 이동 통신 서비스 업체와 운영체제 제조업체 등은 자사의 기종에 적합한 앱을 구입할 수 있게 네트워크상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앱세서리(Appcessory) 시장까지 등장하였다. 앱세서리는 앱(App)과 액세서리(Accessory)의 합성어로서 액세서리가 앱과 연동되어 원래 단말기에 없는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제품이다. 일례로 DMB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아이폰에 애플 전용 DMB 수신기를 꽂고 앱을 내려 받으면 별도의 설치 없이도 TV 시청이 가능하다. 앱세서리를 이용하여 단말기 자체로만 구현할 수 없는 것까지도 가능하게 되었다. 앱세서리 시장을 예측해보면 스마트폰이 3,000만개의 시장에서는 액정필름은 4,000만개 그리고 케이스는 5,000만개 팔릴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

스마트폰과의 생활은 이제 일상의 한 부분으로 등장하고 있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걸어가면서까지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생활하는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손 안에서 모든 것이 손쉽게 이루어지니 틈만 나면 붙들고 살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친구와 직접 대화하기보다는 카카오톡을 통한 대화를 더 선호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기존의 온라인 게임 중독에서 이제는 스마트폰 중독으로 가고 있는 추세다. 기술이 혁신적으로 발달되어 우리의 삶이 윤택하게 바뀌고는 있지만 그것에 반비례하여 우리 사회가 건강하지 않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는 스마트폰 시대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건에 대비한 정책과 예방 대책을 미리 내어 슬기롭게 대처해 가는 지혜가 조속히 요구된다.



/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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