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변화'시킬 대통령 만들겠다"

어느날 혜성같이 정치권에 나타난 새누리당 박창식 의원(비례대표). 드라마 제작 분야에서는 모르는 이 없지만, 정치 초년생의 그는 여전히 순수해 보였다. 충북 단양 산골마을 출신이 대한민국 연예계를 주름잡고, 중앙 정치권에 입성하기까지는 남 모를 피 눈물도 흘렸을 법하다. 특히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동행'의 한 사람으로, 최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드라마같은 그의 인생, 그리고 정치철학을 들여다 봤다./ 편집자주

△오래전에 고향을 떠났다. 어린시절 얘기좀 들어보자.

- 지금도 고향 단양에는 부모님이 살고 계시고, 가족과 친지 분들 또한 제천이나 단양에서 많이 살고 계신다. '고향'이나 '단양'이라는 단어는 학창시절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되살리는 마법과도 같은 주문이다. 두 단어만 들으면 소풀을 먹이고, 논둑에서 메뚜기도 잡고 대보름이면 친구들과 쥐불놀이 등을 했던 학창시절 추억들이 떠오른다. 어린 시절 그러한 감수성이 어떻게 보면 지금 문화계, 드라마 제작현장에서의 나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박 의원은 대중문화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대중문화의 수도권화가 아닌 실질적인 전국화가 가능하겠는가

- 지방의 대중문화 창작 및 소비역량 확대를 위해서는 결과적으로 각 지방의 저변확대가 가장 중요한 과제다. 한류 드라마 촬영지 또한 그 방법 중에 하나다. 각 지역 고유의 콘텐츠를 활용해서 관광객들을 찾아오게 만들고 소비하게 만들어야 한다. 문화라는 것이 소비하고 향유하는 객체라는 점에서 결국엔 지역경제 활성화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충북은 그런면에서 굉장히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각 지역의 관광객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이라는 콘텐츠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류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또 한류 드라마 촬영지도 각광을 받고 있는데 자치단체의 대응 방안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 전국 각지에 설립된 드라마, 영화의 촬영장·세트장 등이 지속적인 촬영 유치나 관광 명소화 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으나 성공한 사례는 많지가 않다. 지역의 드라마 촬영장이 투입된 비용만큼의 수익을 창출하거나 지속적으로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특성, 지역의 문화자원, 지역의 기반시설 등과 어우러지는 기획이 필요하다. 예컨대, 충북은 제천이나 단양에 자연과 산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 많은데 이것이 바로 콘텐츠가 될 수 있다. 드라마세트장을 인위적으로 만들려고 하기 보다는 충북의 자연배경을 오픈세트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또 관광객들이 편하게 머무르다 갈 수 있도록 편의시설이나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했다. 충북출신이기 때문에 충북출신 대중문화인(탤런트 등)들의 활약에 관심이 클 듯 싶다. 이들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무슨 노력들을 해야 한다고 보는가. 또 고향을 위한 이들의 봉사도 필요하지 않겠는가.

- 제천 출신의 엄정화·엄태웅·신동엽씨, 청주 출신의 한효주씨, 보은출신의 태진아씨, 청원출신의 이효리씨, 청주출신의 김범수·유해진씨, 충주 출신의 장윤정씨 등 충북 출신 연예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문화계 전반에서 충북이 고향인 분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계시다. 이분들과 함께 충북에 영상위원회를 유치하게 된다면 충북 지역발전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영상위원회는 고향을 위한 연예인 봉사단체 개념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다. 대중문화 외에도 스포츠 등에 관심을 가져야할 듯 싶은데 충북 스포츠인프라에 대한 지원방안이 있겠는가.

- 충북 제천과 단양, 괴산은 산악이 많고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웰빙 관광휴양지로서 국내 익스트림스포츠 동호인이 선호하고 있는 지역이다. 제천, 단양, 괴산의 지역적 여건과 장점을 최대한 살린 익스트림시설을 집적 및 단지화해서 동호인들이 보다 용이하게 시설을 이용하면서 지역에 며칠 더 머무르게 만드는 등의 효과가 기대가 된다. 다만,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관련 인프라 확충이나 기존 시설의 보강 및 정비에 필요한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익스트림스포츠 시설이 관광과 스포츠 시설로 각각 설치 및 관리돼 일선 현장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문화부, 국토부 등)국회차원에서 관련 부처를 상대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제도개선과 지원확대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충북에는 단 한 곳의 종합운동장도 국제규격을 맞추는 곳이 없다. 스포츠 시설인프라가 전국 최하위 수준인데.

- 2017년 제 98회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계기로 1종 종합경기장 건립을 비롯한 각종 체전시설이 대폭 확충되면 부족한 생활체육시설이 어느 정도 충족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방체육시설 설치에 따른 국고지원 비율(30%)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여건 등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문제점은 계속 반복될 것이다. 정부관련부처, 충북도청 등 관련된 실무자들과 끊임없는 협의를 해서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

△너무 고향 관련 얘기만 한 것 같다. 정계와 인연은어디서 누구와 시작됐나.

- 사실 특별한 인연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분은 없다. 그동안 탤런트나 기자들이 정계에 진출한 적은 있지만 저처럼 드라마 제작PD가 정계에 진출한 적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제작현장에서 느꼈던 불합리한 점들이나 대중문화인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목소리를 내라는 신의 계시가 아닌가 생각된다. 19대 국회에서 대중문화인들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서 많이 듣고, 많이 뛰겠다.

△새누리당 홍보기획 부본부장이다. 박근혜 후보의 지근거리 인사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 박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좀 들어보자.

- 이번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유세본부장직을 맡으면서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었던 박근혜 대표와 전국 유세 현장을 돌았다. 당시 두 가지를 느꼈는데 국민에 대한 '진정성'과 지금 우리나라가 요구하고 있는'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지도자가 박근혜 후보라고 가슴에 각인됐다. 우리나라 외교, 안보, 경제정책 등에 대해 검증도 안 된 후보, 지금까지 대통령 후보로서 제대로 된 정책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야 되겠는가. (박근혜 후보는)매일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 내던져진 대한민국이라는 배를 이끌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곧 대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박 후보의 자세한 정책과 공약이 국민들에게 전달된다면 우리나라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후보가 박 후보라는 것을 국민들 또한 느끼게 될 것으로 자신한다.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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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새누리당 소속 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
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
현 새누리당 홍보기획 부본부장.
현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회장.
현 김종학 프로덕션 대표이사.
전 SBS프로덕션 제작프로듀서.
전 MBC 드라마제작국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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