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양산면 양산초등학교가 교직원들이 직접 재배한 국화향기로 가득한 교정에서 축제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양산초는 학생들의 정서함양과 인성교육 차원에서 방과 후 활동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개성과 소질에 적합한 취미활동을 권장하고, 학부모와 함께하는 비봉축제를 13년째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소국(200본)과 대국(22본), 석부작(60본)과 목부작(60본), 분재 60본, 현애 11본 등 국화 413본과 화초고추 40본으로 꾸미고, 시화(90점)와 그리기(90점), 한국화(17점), 만들기(90점) 등 287점의 작품을 운동장과 화단주변에 전시했다.

다목적실에서 열린 학습발표회에서는 유치원의 '엄마, 아빠 사랑해요', 1학년의 '리듬합주', 2학년의 '각시와 신랑', 3학년의 '즐거운 청소시간', 4학년의 'micky', 5학년의 '선녀와 나무꾼', 6학년의 '풍선에 꿈을 실어' 등 노래와 춤, 연극을 선보였다.

3학년의 '즐거운 청소시간'은 학교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걸레통, 빗자루, 책걸상 등을 이용한 난타공연으로 참석자 모두가 리듬에 맞춰 손뼉 치며 즐겼다.

선생님들과 자모들도 찬조 출연해 '아름다운 세상, 풍선' 등의 노래를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행사 후 정성스럽게 가꿔온 국화 화분들은 각 가정에 나눠줘 아이들이 물을 주고 정성스럽게 볼보면서 자기를 사랑하고 길러주시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고 사랑을 주지 않으면 시들고 말라버린다는 것을 깨닫는 기회로 삶도록 했다.

김영미 교무부장은 "교직원과 학생 100여명이 함께 만드는 비봉축제가 아이들에게 꿈을 갖게 하고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영동=박병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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