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은 지난 7월 18일부터 8월 16일까지 30일간에 걸쳐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한 '브랜드 슬로건' 응모작에 대한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군은 접수된 554점을 대상으로 전문가와 공무원으로 구성된 자체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후보에 오른 8개 작품에 대해 지난달 31일 군정조정위원회의를 열고 우수작 1점과 장려 2점을 선정하고 그 외 가작으로 41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심사는 타 지자체 브랜드 슬로건과 유사한 작품을 배제한 뒤 핵심 아이덴티티(identity, 정체성)와 전략적 포지셔닝(positioning), 명확한 브랜드이미지 전달, 다양한 브랜드 연상 가능성, 광고매체를 통한 전달 효과성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white 영동'은 청주시 내덕동에 거주하는 박구원씨 의 작품으로 현재까지 개발된 전국의 지자체 브랜드 슬로건 중 컬러네임을 이용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려에는 안윤선씨(경기도 부천시)의 '덩더꿍 영동'과 서유리씨(경기도 안성시)의 'click 영동'이 선정됐다.

박씨는 화이트(white)는 차다, 순수하다, 맑고 깨끗하다, 멋스럽다 등의 뜻을 담고 있는 단어로 'white 영동'은 기온의 연교차가 큰 영동의 계절적 특성과 청정과일, 조상의 멋과 향취, 영동의 순수한 마음을 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이미지를 함축하고 있는 화이트(white)는 지역성격과 칼라를 보다 명확하게 할 수 있어, 영동이 갖고 있는 청정자연과 과일, 국악 자원 등을 널리 알리고 활용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군은 브랜드 슬로건의 개발방향과 지향점을 구체화하기 위해 조사 분석단계에서부터 전문가 자문과 일반국민 대상 정량?정성조사, 정체성 토론회 등을 통해 자료를 충분히 수집하고 조사?검토과정을 거쳐 네이밍(naming)과 디자인 용역을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군은 현재 강원 영동지방과 서울 영동이 충북 영동과 혼선되는 문제가 있어 이번 브랜드 슬로건 명명작업을 철저하고 깊이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영동=박병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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