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국악축제'로 세계화 기틀 마련"
재즈·록과 결합된 거리퍼레이드 '호평'
객관적 평가·개선점 등 발전 모색 필요'
'국악의 도시 영동' 정체성 알리기 주력'



난계국악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국내 유일 국악축제로 조선시대 우리 음인 아악을 정리하고 우리나라 음악 발전에 공헌한 난계 박연 선생의 얼을 기리고 전통음악 및 퓨전국악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개최된다.

박연 선생은 고려 우왕 4년인 1378년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에서 출생했으며, 궁중음악을 전반적으로 개혁함과 동시에 전통음악의 기반까지 구축하고 고구려의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추앙받고 있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개최돼 성황리에 막을 내린 45회 난계국악축제와 관련, 사단법인 난계기념사업회 22대 윤석진 이사장(44·사진)을 만나봤다./편집자 주

△올해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난계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서 부담이 컸을 것 같은데, 지난 2년을 돌아본다면.

- 지난 2011년 취임했는데 빠르게 시간이 흘러간 것 같다.역대 기념사업회에서 만들어 왔던 전통을 더욱 발전 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고 이에 따른 많은 부담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초대 임한영 이사장을 비롯한 역대 이사장들이 해왔던 축제의 의미와 방향을 토대로 전통과 현대적인 흐름, 세계화를 지향하는데 초점을 맞춰 나가고 있다. 특히 역대 이사장들의 많은 노력과 난계기념사업회 회원, 각 사회단체, 영동군 공무원, 지역 주민들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역사와 전통을 중요시하고 모든분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축제가 성황을 이뤘고, 막을 내렸다. 전부 잘된 것은 아닐 것 같은데.
- 이번 축제는 45년을 이어오면서 어느 때보다 다양한 무대공연과 음악적인 다양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많은 관관객들이 축제장에서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소 체험하는 축제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국악축제가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악축제로서 우리나라의 최우수 축제나 대표 축제로의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특히 축제의 객관적인 평가와 문제점, 개선점을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축제가 한 단계 더 발전해 갈 수 있는 모색이 필요하다.궁극적으로 '45회 영동난계국악축제'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통해 향후 바람직한 축제 개최를 위한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향후 축제의 기획 및 운영 전반에 반영해 국악축제가 지속적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난계국악축제란 무엇이고, 현재의 국악축제는 어떤 의미가 있나.


- 영동군은 국악의 거성 난계 박연 선생의 탄생지로 그 분의 위대한 음악적 업적을 기리고 우리나라 국악의 진흥을 위해 지난 1965년부터 영동난계국악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 45회째를 맞았다.영동 난계 국악축제는 국악을 주제로 한 국내에서 유일한 축제로 그동안 성장을 거듭하여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됨은 물론 다년간 우수 축제로 영예를 지켜오고있다. 이번 축제는 민족의 신명이 5일동안 끊이지 않는 전통 국악의 종합 페스티벌로 우리나라의 대표음악인 국악과 Jazz, 국악과 Rock을 통한 퓨전음악이 함께하는 무대를 마련했다.앞으로 국악의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대중음악과 퍼포먼스까지 더해져 국적과 세대의 경계를 넘어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만드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6년 연속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선정됐는데.

- 문화체육관광부의 축제 평가 지침에 따르면 축제 평가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많은 지침이 있어 이에 대한 노력을 영동군민, 축제 관계자들과 함께 많이 고민하고 노력했다.이러한 노력이 보여지고 평가됐다면 더 발전되는 세계적인 명품축제로 도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특히 영동 난계 국악축제가 세계적인 명품축제로 도약하기위해 '국악의 도시 영동'이라는 지역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는 많은 노력을 했다.이는 우리나라의 축제들 다수가 획일적이고 유사한 프로그램들과 상품들로 차별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독창적이고 핵심적인 국악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우리나라의 유일한 국악축제로 명품화한 것이다.

△올해 시가지 행진 등을 새롭게 기획했는데 앞으로 발전 방향은.

- 축제가 45년이라는 오랜기간 이어오면서 난계기념사업회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해왔다.새로 시도해 본 거리 퍼레이드는 많은 호응을 얻었으며 국악, Jazz, Rock이라는 여러 장르를 보여줘 국악을 스토리가 있는 테마로 승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특히 이러한 테마를 추상적인 내용이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주재를 설정해 이를 시각화ㆍ청각화했고 난계국악축제와 어울리는 주제로 볼거리를 제공했다.이제는 세계화에 맞춰국악인들이 민속악과 정악을 더욱 알리고 아직은 소외돼 있는 정악에 더욱 관심을 가져줘야 할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 분들의 성원 속에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지역 주민과 함께 참여하고 관람하는 축제가 됐
고, 음악축제로서의 주체성 정립을 위한 공연 레퍼토리를 전문화하고 다양화를 추구했던 축제였다. 축제를 도와주신 국립국악원장과 직원들,충청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국악 관현악단, 영동군 공무원들, 영동군민 모두에 감사드린다.

/영동=박병훈 기자

▲난계기념사업회 역대 이사장 및 연혁
-1965년 초대 임한영 이사장 취임 / 송재충선생 제청으로 난계기념사업회 추진위원회 구성 / 1회 난계예술제 개최
-1970년 2대 김팔봉 이사장 취임 / 난계기념사업회 법인 인가 취득
-1975도 3대 황선주 이사장 취임 / 1회 문교부장관상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 개최
-1977도 4대 이태영 이사장 취임 / 10회 전국시조경창대회 개최
-1979도 5대 정환식 이사장 취임 / 12회 난계예술제가 학원 사태로 개최하지 못함
-1981년 6대 임갑환 이사장 취임 / 국립국악원 초청 행사 개최
-1983년 7대 이봉재 이사장 취임 / 1회 전국 민요경창대회 개최
-1985년 8·9대 정종원 이사장 취임 / 1회 감아가씨 선발대회 개최 / 1회 영동군 학생 휘호대회 개최
-1989년 10대 정재덕 이사장 취임 / 1회 군민노래자랑 개최
-1991년 11대 양무웅 이사장 취임 / 1회 난계국악단 공연 개최 / 충북 농악제 개최
-1993년 12대 류효성 이사장 취임 / 난계학술세미나 개최 / 난계생애 책자 발간
-1995년 13대 김석열 이사장 취임 / 20회 난계국악경연대회 개최/ 난계학술심포지엄 개최
-1997년 14대 배노식 이사장 취임 / 1회 악학대상및 국악인의밤 개최 / 1회 대학생 한마음 국악캠프 개최
-1999년 15대 장준호 이사장 취임 / KBS 국악가요제 공연/ 국악+양악 댄스페스티벌 개최
-2000년 16대 정구복 이사장 취임 / 난계국악박물관 개관 / 감나무 가로수 유래비 제막 / 1회 청소년DDR대회 개최
-2001년 17대 정운택 이사장 취임 / 국악기제작촌 개관 / 1회 아마추어 국악경연대회 개최
-2003년 18·19대 배광식 이사장 취임 /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공연 / 31회 전국난계국악경연대회 개최
-2007년 20대 신경호 이사장 취임 / 대한민국 우수축제 개최 /난계국악기체험 전수관 개관
-2009년 21대 황민호 이사장 취임 / 대한민국 우수축제 2회연속 선정 / 세계퓨전음악과 국악의 접목 시도
-2011년도 22대 윤석진 이사장 취임 /45회 난계국악축제 개최 / 세계최대 북 '천고' 기내스북 등재

▲난계기념사업회 22대 윤석진 이사장 프로필
-1967년 6월29일 충북 영동 출생
△학력
-1980년 충북 영동초등학교 졸업
-1983년 충북 영동중학교 졸업
-1986년 충북 영동고등학교 졸업
-1993년 대한유도학교 유도학과 졸업
△경력
-(전)2003년 영동청년회의소 32대 회장
-(전)영동초·부용초 운영위원
-(현)6대 영동군의회 의원
-(현)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영동군협의회 자문위원
-(현)사단법인 난계기념사업회 22대 이사장
▲ © 편집부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