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무역애로조사 결과

달러약세, 원화강세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국내 수출중소기업의 85.3%가 채산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수출중소기업 19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도 하반기 무역애로조사' 결과 수출중소기업의 53.4%가 '환율변동 확대'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이어 '원자재 가격변동(21.5%)', '가격경쟁력 약화에 따른 수출경쟁 심화(12.0%)'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계속된 원화강세에 따라 수출채산성이 악화됐다는 업체는 전체 85.3%로 수출채산성 악화로 적자수출을 하는 중소기업도 16.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의 3.7%는 기존 수출거래선를 아예 포기했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이 바라보는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환율은 원-달러의경우 1달러 당 962.5원, 원-엔은 100엔 당 857.6원, 원-위안화는 1위안 당 137.03원 선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의 수출채산성 향상과 수출증대를 위해 시급히 마련해야 할 정부지원책으로는 '안정적 환율운용'(34.7%)과 '수출금융 지원'(20.8%)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900원을 위협받고 있는 현재 달러환율이 수출중소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원인"라며 "환율하락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내부적으로 기술개발, 품질경쟁력 강화, 원가절감 등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부 또한 안정적인 환율운용, 수출금융지원(중소기업전용 자산유동화증권(abs)발행확대, 선물환거래 보증금 지원, 수출보증 한도 확대 등) 확대 및 수출중소기업 지원제도의 적극적인 홍보 및 시행 등을 통해 환율하락으로 어려음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이성아 기자 yisu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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