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은 우리가 먹는 여러 가지 곡식 중 유일하게 우리의 한반도가 발상지로 알려 져 있으며 우리의 조상들이 콩 재배의 주역들로 우리에겐자랑스러운 곡식이다. 콩은 동북아시아 중 중국 만주지방과 한반도 지역이 원산지로 우리 한반도에서 콩 재배를 시작한 것은 약 3000년 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콩을 나물로 키워먹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며 식문화 전반에 콩을 재료로 한 음식들이 전래되고 현재까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된장, 간장 등 전통장류와 두부가 들어가는 요리는 우리 민족의 얼과 정성이 들어간 우리의 전통 식품으로 지금까지도 내려오고 있으며 수확하기전의 콩을 뽑아 불에 구어 입주변이 까맣게 되는 줄도 모르고 먹던 콩 때기는 우리민족의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남아 있고 각종 속담 속에도 콩이 등장하는 등 콩은 곡식 중에서도 우리민족과 가장 밀접한 곡식으로 우리의 것이라고 볼수 있다.

웰빙 문화를 타고 콩의 다양한 기능성이 하나하나 밝혀지면서 콩은 이제 지구촌의 웰빙 식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콩에는 이소폴라본 이라는 뛰어난 기능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는 식물성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으로 콩을 대표하는 기능성인데 여성의 유방암 감소, 폐경기 증상완화, 전립선 질환예방, 골다공증 방지효과 등의 효능이 보고되고 있어서 각계에서 상품화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포닌, 레시틴, 피틴산 등 다양한 기능성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중 레시틴은 이미 식약청에서 인정한 건강기능성 물질로 콜레스테롤 개선 및 두뇌 영양공급에 효능을 표기하도록 허용된 성분이다.

콩 단백질을 섭취하게 되면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낮아지고 유익한 콜레스테롤(HDL)은 높아져 동맥경화나 심장병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 졌으며 올리고당은 장내 유산균을 활성화시켜 장 기능을 개선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우리의 것이며 좋은 기능으로 점차 세계인의 웰빙곡식과 친환경소재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현실은 참담하기만 하다.

우선 우리나라의 콩 자급 율이 사료를 포함한 콩 전체 자급율은 8.7%수준이며 식용 콩으로만 보아도 31% 수준에 머물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소비량은 연간 8kg으로 쌀과 밀 다음으로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능성을 찾아 매년 소비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볼 때 더욱 안타깝기만 한 실정이다.

세계의 콩 생산 추이를 보면 미국이 9,140만 톤으로 35%, 브라질이 27%, 아르헨티나가 21% 순으로 생산하고 있고 중국은 1940년대 까지 최대 생산국이었으며 90년대 초반까지도 콩 수출국 이었으나 2009년에는 4,800만 톤을 수입하는 최대수입국으로 변모하였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의 콩 소비는 점차 늘어가고 있고 식품산업에서의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미래형 곡식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또한 콩의 수요는 계속 늘어가고 있으며 특히 식품산업의 육성차원에서 콩의 기능성은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식품으로서의 콩 수요를 계속 증가 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콩의 다양하고 좋은 기능성은 산업적 파급 효과가 큰 신 의약 신소재용으로의 수요가 팽창 할 것으로 예측 되고 있어 농업측면의 콩 농사는 정말 미래 유망 곡식으로 자리 잡을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측면에서 콩의 자급 율 증진과 활용에 대해 미래 지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논 콩 재배의 정책적 지원과 기존 콩 재배에서의 야생동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 연구로 콩 생산량을 확대하고콩의 기능성을 활용한 식품산업과 바이오산업 육성에도 노력하여 콩 원산지 국가로서의 식품과 바이오업계의 세계시장 석권을 위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또한 한반도에서 폭넓게 야생하고 있는 재래 콩들의 자원화사업에도 연구를 집중해 새로운 종을 만드는 일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 한다.



/윤명혁 청원군농업기술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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