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면 "물 부족 해결 위해 필요"
어민들 "어족자원 고갈들어 반대"

삽교호 준설요구와 이에 반대하는 양쪽 주민들의 진통이 심각하다.

아산시 선장면 일대 주민들은 삽교호의 토사유입으로 가뭄시 농업용수 부족과 침중호우시 저지대 침수피해를 입고 있다며 준설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선장·인주면 어민들은 아산지역에 삽교호 준설를 위한 야적장 및 선별장 등 작업장 설치시 어족자원 고갈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아산시 선장면 11개 부락 이장들을 중심으로 한 주민들은 농업용수원인 삽교호에 연간 60만㎥의 토사가 유입돼 가뭄시 양수장으로부터 농업용수 공급이 어려워 물부족을 겪는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또한 집중호우시에는 강바닥 상승으로 인한 신문·가산리 일대 저지대의 농경지 침수는 물론 각종 생활하수와 공장폐수로 수질오염이 가중된다며 준설 등 대책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시에 제출했다.

이와는 반대로 삽교호에서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선장·인주면일대 58가구 240여명의 어민들은 어족자원 고갈을 들어 삽교호 준설장의 작업장 설치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 어민들은 지난해 삽교호내 당진군 수계에 허가를 받은 3·4공구 준설를 위한 야적장 및 선별장 등 작업장을 아산지역에 설치시 생태계 파괴로 어족자원이 고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당초 삽교호 준설을 위한 작업장은 당진군지역에 설치한다고 해놓고 협의도 없이 아산지역으로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며 이를 반대하는 탄원서를 시에 제출하는등 반발하고 있다.

이에 농촌공사 당진지사관계자는 "삽교호 담수량 확보를 위해 지난해 2개공구의 준설장을 허가 받아 업자를 선정했다"며 "당초 어민들과 계약시 준설 등 유지관리를 위한 사업을 할 경우 어민들에게 통보만하고 이에 대한 피해보상은 이의제기를 할수 없도록 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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