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사회에서 살다보면 종종 회한과 탄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나 자신에 대한 권태로움을 느낄 겨를도 없이 어떤 일들에 대하여 쉽사리 포기하고 실망하며 다시금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는 것 같다.

어떤 조직에 속해있든 아니든 간에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사는 우리들 대부분이 목표 달성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정말로 놀라우리 만큼 형편없는 결과들을 낳을 때가 비일비재하다. 거의 몇 십년간을 미래의 꿈에 대한 목마름으로 최선을 다하여 노력했으며, 주위의 비난과 지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앞만 보며 열심히 일해 왔는데 말이다. 그러나 만족할 만큼 충분한 성과를 올리는 사람은 매우 드문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실망과 좌절을 맛보면서 자기 자신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는 것이 아닐까?

목표달성 혹은 성과를 올리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과의 차이는 타고난 재능의 여부에 달려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목표달성의 능력은 양심의 문제를 전제로 하는 행동 습관의 문제이고 기본적으로 사회규칙의 준수에 달려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 대부분은 아직도 이러한 것들에 너무나도 서투르다. 따라서 목표 달성을 위한 규칙은 자기 자신의 이기적인 사심을 배제하고 주변 환경의 상당수들을 염두 해 둬야 한다. 자칫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것을 지향하는 생각에 몰입되어서 잘못된 실망감에 빠져 자신을 실패자로 오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이러한 사람들을 흔하게 보아오지 않았던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이 수행되어야 할 올바른 일인지 결정을 해야 한다. 만약에 우리에게 주어진 어떤 일에 대하여 능률(efficiency)의 의미만을 부여한다면 그 일은 효용성이 없는 것이 된다. 왜냐하면 수행하고 있는 일이 '올바른 일'이라는 전제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어떤 일에 집중하여 우선순위를 둘 것인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목표달성을 위해서 일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는 자기 자신이 간직하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남을 모방한다거나 성공담을 실어놓은 서적들을 따라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나는 오직 나 혼자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제대로 발휘하고 활용할 수 있을 때에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바꾸어 말해서 다른 누구와도 뚜렷이 구별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자신만의 강점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어떤 일에 대한 실패도 실패로써 여기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도구로써 생각하고 정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아니라 "실패는 실천의 어머니"로 보여 질 것이다.

우리 자신의 강점을 목표달성이나 성과를 통하여 확인 할 수가 있다. 흔히는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사이에는 상당히 깊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안다. 더불어 '싫어하는 것'과 '잘 못하는 것' 사이에도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의 일을 실천하는데 있어서 무엇이 우선순위이며 나머지 일들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가를 극단적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올바르게 수행해야 할 능률성의 우선순위를 되새김 해보는 것이 자기목표달성을 위한 실천자가 되는 길일 것이다.



/박기태 (건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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