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가 지난 달 31일 모 방송에서 박근혜 후보를 놓고 "생식기만 여성이지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한 것은 없다"는 '여성 모독 망말'을 놓고 여성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대학교수라는 사람으로서 아무리 생각의 각도를 돌려봐도 이해가 안되는 발언이라는 것이다.일반인이 아닌 우리나라최고의 상아탑에서 학문을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의 편향되고 무책임한 행동이었기에 국민들, 특히 여성들의 분노을 사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방송에서 교수들을 패널로 출연시킬 때는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로 정책적 자문을 비롯한 균형잡힌 정책, 편향되지 않은 인물 평가 등의 역할을 얻기 위함일 것이다.

그러나 황 교수의 망말은 교수라는 자신의 특권적 지위를 이용해 특정 후보를 겨냥한 발언은 무차별적인 상식 이하라고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다. 남성들이 여성을 생식기적 여성의역할로 만 생각하기에 사회적으로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여성·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여성의 역할이 황 교수가 말한 것처럼 생식기의 역할 밖에 할 일이 없는 것으로 말한다면 자신이 교단에서 가르치고 있는 여성 제자들에게는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 묻고 싶다. 황 교수의 발언은국민적 영웅 김연아 선수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 사회적으로 존경의 대상인 교수라면 보다 신중한 발언과 교수라는 위치에 어울리는 품격과 품위를 손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교수는 학생의 거울이 아닌가. 황 교수는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사죄를 하고 자숙하기 바란다.



/장영숙(태안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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