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이 장례종합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오는 2016년까지 132억원을 들여 진천읍 백곡로 1465~34 일원 21만 9000㎡ 부지에 화장장, 자연장지, 추모단, 주차장 등의 시설을 갖춘 장례종합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예정 부지 인근 주민들과 일부 진천군의회 의원들이 화장장 건립을 반대하고 나서며 장례종합타운 조성사업에 차질을 빚게 되자 군이 당혹 스러워 하고 있다.

실제 진천읍 장관리와 사곡리 주민들은 지난달 10일에 이어 지난 9일 진천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장례종합타운 내 화장장 건립 계획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다. 또 출근시간에 맞춰 군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의회도 부지 매입비는 승인했으나 일부 의회들이 사업의 경제성과 주민 설문 조사시 문제 등을 들어 화장장 건립을 늦추자고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한 군의원이 '화장 장려금 지원 조례(안)'를 발의하면서 의회가 화장장 건립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군 의원은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화장 장려금 지원 조례를 제정 하는 것이다. 추후 화장장이 건립되면 조례는 폐기하면 된다"며 "화장장 건립 반대를 위해 조례안을 발의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물론 군도 사업추진 과정에서 주민의견 수렴과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을 하지 않고 토지부터 매입한 행정적 한계에 대한 비난을 면키는 어렵다.

군이 장례종합타운의 핵심시설인 화장장 건립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과 의원를 설득하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동석 진천주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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