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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충청기행] 부강약수와 고구려성발길 닿는 곳마다 역사·전설 서려
조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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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20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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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군 부용면이 지난 6월 세종특별자치시 부강면으로 개편됐다. 외천리를 제외한 8개리가 세종시에 편입된 것이다. 충북도에 남느냐 세종시로 가느냐 하는 여론조사에서 세종시 편입을 주민들이 요구했기 때문이다.

부용면의 이름은 지난 1914년부터 99년간 사용됐다.

그러나 이번에 부강면으로 변경되므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아쉽다는 주민들도 많았다. 부용면에 있던 고구려산성도 이제 세종시로 넘어갔다.

그러나 고구려 산성탐방길은 아직도 충북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등산길이 되고 있다.

고구려 산성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10곳의 산성이 한자리에 분포된 지역으로 역사 탐방길로 유명하다.

지금은 산성 대부분 훼손돼 그 자리를 찾기가 어렵지만 산성이 있었다는 흔적은 여기저기서 찾아 볼 수 있다.

청원군은 약 1억원의 예산을 들여 등산로를 정비하고 안내 및 방향표지판을 설치했다. 또 등산하기 좋도록 계단과 목재데크, 전망대를 설치 했다.

등산코스로는 1코스는 부강약수터~노고산성~애기바위산성까지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며 2코스는 부강약수터~노고산성~애기바위산성~등곡 옹달샘에 이르는데 2시간 30분이 걸린다.

가장 긴 코스는 3코스로 부강약수터를 출발 노고산성~애기바위산성~화봉산성으로 약 4시간이 소요된다.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1코스로 비교적 완만한데다 등산로도 잘 닦여 있어 가족단위 탐방객이 많다. 최근에는 세종시가 등산로를 정비하여 더욱 편안하게 오를 수 있도록 해놓았다.

탐방 코스에는 역사와 전설을 적은 안내문도 설치했다.

고구려산성에서 가장 유명한 성이 노고(老姑)산성이다. 노고성은 고구려산성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노고봉을 중심으로 쌓여진 성인데 고구려성의 핵심이다.

노고성은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온다. 오랜옛날 이곳에 아주 힘센 장사 가족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초 능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산심의 노여움을 사서 남자들이 모두 죽고 말았다.

결국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남아 살았는데 이들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고부 갈등을 겪었다.

이에 산신이 이들에게 내기를 하도록 하여 지는 사람이 집을 나가도록 했다.

시어머니는 노고봉에 성을 쌓고 며누리는 봉화산을 허물어 기름진 논밭을 만드는 것이 내기였다.

결과는 산신의 도움을 받은 며느리가 승리했으며 그래서 시어머니는 이곳을 떠나 만뢰산으로 가 그곳에서 성을 쌓고 살았다. 시어머니가 쌓은 성을 이후 노고성이라 불렀다.

노고봉 정상으로 가는 길에 애기바위가 있다. 애기바위에는 또 이런 전설이 전해온다. 아득한 옛날 하늘에서 아이를 암소에게 임심 시켜 이곳으로 내려보내기로 했다. 10달만에 암소는 아기를 낳게 되었는데 선녀가 내려와 산바리지를 했다.

아기가 태어나자 호랑이가 나타나 호위했다고 한다. 그후 아기가 태어난 곳의 바위를 애기바위라 했으며 호랑이가 지키던 곳을 범바위골, 범벅골이라 불렀다는 것이다. 애기바위 인근의 성은 애기바위산성이라 부른다.

고구려산성으로 올라가는 길에 부강약수가 자리잡고 있다. 작은 하천 옆에 있는 부강약수는 1960년대만해도 전국적으로 유명하여 초정약수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곳이다.

그러나 약수에서 철 성분이 과다 검출되어 음용수 부적합 판정을 받아 급격한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러자 부용면 주민자치위원회가 부강약수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정비에 나섰으며 지금은 주변이 깔끔하게 정비되어 점차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약수터 인근의 흉가처럼 방치됐던 건물을 헐어내고 하천을 말끔히 정비했으며 계단을 만들었다. 또 약수터위에 아담한 비가림 건물도 지었다. 약수는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의한 수질검사 결과 1일 850㎖를 마실 경우 건강이 전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부강약수에는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으며 일반세균과 대장균, 수은, 납 등의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다.

즉 적당량을 마시면 몸에 좋고 건강에도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부강약수는 고구려 장수 연개소문이 부강을 찾아 약수를 먹고 힘이 강해졌다는 전설이 있으며 조선시대 동국여지승람 및 여지도서 등 각종 지리서에 초천이라 하여 '맛이 후추처럼 맵고, 이 물에 목욕하면 병이 낫는다'고 기록돼 있기도 하다.

충북에서 세종시로 넘어간 고구려산성과 부강약수는 앞으로 세종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끝>
/글·사진=조무주 대기자
▲ 과거 청원군이 고구려성 인근을 등산로로 개발 매주 많은 등산객이 이곳을 찾는다. © 편집부
▲ 세종특별자치시 부강면에 위치한 부강약수터, 독특한 물맛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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