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출마선언으로 대통합민주신당을 비롯한 범여권 후보들이 각종 여론조사 결과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나고있는 가운데 민주당 이상열 정책위의장은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정동영 후보에게 거듭 촉구했다.

이 의장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가오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민 앞에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중도개혁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범여권 후보단일화 논의를 제안했다.

이 의장은 "정동영 후보와 신당이 이런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장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탈당과 대선 출마선언으로 한나라당이 분열되고 있는데도 범여권 후보의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면서 "이런 결과를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은 중도개혁세력인 민주당을 분열시키고 노무현 정권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그러면서 "지난 2일 이인제 후보는 정동영 후보에게 두 후보가 국민 앞에 나란히 서서 오늘의 정국에 대해 함께 말하고 중도개혁세력이 어떻게 하면 다시 뭉쳐서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고 진정한 개혁정권을 세울 수 있는가에 대해 토론할 것을 제의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정 후보는 아직까지 아무런 다변이 없다. 중도개혁세력을 통합할 의지가 있는지 분명히 입장을 밝히라"고 후보 단일화 논의를 재차 촉구했다. /서울=김성호기자 ksh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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