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비해 빨리 찾아온 강추위는 눈을 동반하고 있다. 갑작스레 내린 눈은 한파에 얼어붙어 이내 빙판길을 만들고, 이로 인해 도로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들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연탄재를 뿌리고, 비로 쓸던 시절이 이제는 염화칼슘을 뿌리는 세상이 되었건만 넓어지고 많아진 도로에 혜택을 주기에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날씨에 대비해 운전자들이 스노우타이어나 스노우체인을 부착한다고 하여도 미끄러운 도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특히 눈길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은 눈길에서의 부담을 안고서도 편리함을 위해 차량을 운행하기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안전할 것이다.

이것은 비단 차량만의 문제는 아니다. 눈이 오면 큰 도로에서는 제설작업이 진행되지만 작은 길이나 골목 등은 그렇지 못하다. 여기에 햇볕도 들지 않는 그늘진 곳은 오랫동안 빙판길로 남아 보행자에게 공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얼음판에서 미끄러져 넘어지기 되면 자칫 골절, 뇌진탕 등의 부상으로 이어지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부상이 심하고 치유가 더딘 고령자의 경우는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수칙을 잘 숙지하여 그늘진 곳을 피하고 햇볕이 잘 드는 길로 다니는 것이 필요하다. 미끄러운 신발이나 높은 굽을 신지 말도록 해야 한다. 또한 길게 늘어진 신발 끈으로 인해 넘어질 수 있으므로 짧게 묶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서는 신체가 움츠러들기 때문에 손을 주머니에 넣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넘어 질 시에는 재빠른 대처가 어려워 자칫 더 큰 낙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장갑·지팡이·엉덩이보호대 등을 착용하여 넘어짐에 대비하여야 한다.

또한 노래방등 유흥업소건물 현관에 대리석등을 번들번들하게 잘 닦아 놓았기에 때문에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신발에 묻은 눈을 털고 들어가야 한다.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 15cm정도의 높은 킬힐을 신고 멋을 내는 경우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넘어짐으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 골밀도가 낮아지지 않도록 적절한 운동과 영양섭취가 필요하다. 특히 빙판길에서는조심하여 천천히 이동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동중영(정치학박사)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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