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또 한 해를 되돌아보고 마무리하는 12월이다. 최근 중앙지(中央紙)에 '낙오 학생 없는 충북교육의 힘', '보통이상 학력 1위' 등의 기사를 읽고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매년 이어지는 충북교육의 위업(偉業)이고 쾌거이다.

개인적으로도 '어떻게 사는 것이 현명한 삶인가?'를 화두(話頭)로 삼아도 난해한데, '삶을 바꿀 수 있는 힘, 내 안에 있다'라는 틱낫한 스님의 '힘'을 읽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 "삶이란 지금 이 순간, 즉 현재라는 찰나의 시간 속에만 존재한다"는 교훈도 값지다.

마음이 현재에 머물 수 있도록 붙잡아주는 수행을 정념(正念)이라고 한다. '念'을 풀어보면, 현재를 뜻하는 '今'과 마음을 뜻하는 '心'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도 뜻깊다. 정념은 영어로는 'mindfulness', 즉 '깨어있는 마음'이다.잠들지 않은 마음, 멀리 달아나지 않는 마음이어야 지금 이 순간 나와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제대로 보고 바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깨어있는 마음은 우리의 삶을 만날 수 있게 하는 힘인 동시에 지금 이곳으로 되돌아오게 해주는 힘이고, 온유한 힘과 행복한 삶을 준다. 이렇듯 매 순간 깨어있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려면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을 현재에 두라는 말은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계획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과거나 미래에서 헤매지 말라는 뜻이다. 깨어있는 마음은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나를 100% 함께 할 수 있게 해주는 힘으로 나를 매 순간온전히 살아있게 해주고 자신을 변화시켜 나와 가족, 동료, 기업, 사회를 치유하고 조화롭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깨어있는 마음(mindfulness)은,

첫째, 자신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자신의 현재 상황을 깊이 들여다보게 해주며, 수행을 하면 변화되고 치유된다.

둘째, 자신의 가족을 깊이 볼 수 있게 해준다. 가족의 고통을 인지하고 이해하여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주고 변화와 치유의 길도 찾는다.

셋째, 자신에게 주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통찰력을 준다. 깨어있는 마음의 힘과 깊이 볼 수 있는 역량이 있을 때 변화와 치유해줄 통찰력이 생긴다.

깨어있는 마음의 힘은 지금 여기에 있는 것들을 인식하게 해주는 힘이다. 지금 여기에 머물지 않는다면 자신을 사랑할 수도 남을 사랑할 수도 없다.실개천이 모여 바다를 이루는 것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작은 깨달음이 모여 큰 깨달음이 된다. 진정한 힘으로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고 행복하고 만족하며 항상 웃고 활력 있게 삶을 영위하고 싶다.



/김진웅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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