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터무니없는 얘기...막무가내식 정치공세"
김현미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 후보는 자녀를 자신 소유 빌딩의 관리인으로 위장취업, 유령취업시켜 수천만원을 횡령.탈세한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며 "이 후보의 유령취업 횡령 탈세사건을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줄리아드 음대 출신인 이 후보의 장녀는 미국에 있으면서 건물을 관리할 능력을 가졌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수백억원의 재산을 가진 분이 한 달에 몇백만원을 빼돌리기 위해 자녀를 건물관리인에 등록시키는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bbk 사건의 고발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온 김종률 의원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더이상 이 후보가 수사를 회피하거나 모면할 단계는 지났다고 생각한다"며 "검찰도 궁극적으로 이 후보가 직접 해명하고 밝혀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확인한 바 있다"고 이 후보의 수사협조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다스 실소유주 문제와 관련된 공직자윤리법 위반혐의는 검찰이 대선후보 등록 전 수사결과를 발표할 만큼 사실관계를 확보한 단계로 보고 있다"며 "공직자윤리법 위반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 후보의 후보등록 자체가 무효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스 실소유주 부분에 대해 검찰이 8월초부터 압수수색, 계좌추적을 통해 상당한 혐의를 확인하고 기소할 만큼 수사가 성숙돼 있음을 고발인 진술과정에서 확인했다"며 "'김경준씨의 진술을 들어야 하지만 다스 실소유 여부는 김씨의 진술을 꼭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는 검찰측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신당의 이 후보 횡령.탈세 주장에 관한 논평을 내고 "이 후보를 횡령 및 탈세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하는데 한마디로 어이가 없고 황당하다"면서 "엊그제는 주가 조작 혐의로 이 후보를 고발하더니 이번에는 횡령 및 탈세 혐의라고 한다. 선거를 하자는 게 아니라 검찰의 칼을 빌려 설치겠다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2002년 대선에서 일부 정치검찰을 이용해 재미를 보더니 이번에도 그렇게 해보려는 생각인 것 같다"면서 "이 후보 소유의 건물관리 회사 직원으로 등재된 아들과 딸은 소득세도 내고 건보료도 다 냈다. 횡령 탈세 주장은 말도 되지 않는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 후보의 아들은 거의 상근으로 근무하다시피 했으며, 딸은 상근 직원이아니었을 뿐이다. 유령 직원이니 탈루니 하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얘기"라면서 "막무가내식 정치공세를 자제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 대변인은 "신당이 이번 대선을 처음부터 고소.고발 전으로 몰고 가려고 전략을 세운 것 같다. 신당이 자포자기 심정에서 진흙탕 싸움이나 벌여보자는 심산인 것"이라면서 "우리는 신당의 작전에 말려들 생각이 없다. 네거티브의 환상에서 벗어나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를 놓고 경쟁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충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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