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동북아 평화정착 모색..금강산 방문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시아 평화정착을 모색하는'세계성공회 평화대회, 서울 2007'이 14-20일 금강산과 파주출판단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린다.

대한성공회(관구장 박경조 대주교)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북아일랜드 평화운동에 앞장선 로빈 이임스 대주교를 비롯해 여성 성직자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미국성공회 수장이 된 캐서린 제퍼츠 쇼리 대주교, 뉴질랜드 폴 리브즈 대주교 등 세계성공회의 지도자들과 평화운동가 등 39명이 참여한다.

방한 인사 중에는 1970-80년대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던남태평양 솔로몬 아일랜드의 테리 마이클 브라운 주교, 팔레스타인에서 교회일치운동을 펼치고 있는 여성경제학자 살화 듀아이비스 등도 포함돼 있다.

국내외 참가자들은 한반도의 분단현실을 체험하기 위해 14-16일 금강산을 방문하며, 시멘트와 의약품, 영농단지 조성용 비닐 등 인도적 지원물품을 북측에 전달할예정이다.

이어 16일 오후 4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평화대회 개막식과 문화공연을개최한다. 17-20일에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동북아 평화 전망, 한반도 평화를 위한 평화교육과 교회의 역할, 팔레스타인과 아프리카 부룬디 등 세계 분쟁.갈등지역의 평화운동 사례 발표 등을 주제로 삼은 '평화포럼'이 진행된다.

이번 대회의 집행위원장 김근상 신부는 6일 "2005년 영국 노팅엄에서 열린 제13차 세계성공회협의회총회(acc)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지난해 평화대회를 열기로 했다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돼 올해 열게 됐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정착에 기여할 세계성공회평화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인도적 대북지원사업과 북한 지역의 성공회 교회 유적을 복원하는 사업 등을 적극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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