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은 지난 9일 중국에 양란(洋蘭) 심비디움 수출을 개시했다.

이번 군에서 수출하는 심비디움은 총 1만 3000본인데, 본 당 가격은 1만5000원~3만5000원으로 어려운 농촌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안 심비디움은 갯바람을 맞으며 서해안 지하 청정수로 재배돼 색상이 선명하며 꽃이 크고 신선도가 오래가 중국인이 선호한다.

한성환 태안심비디움수출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중국인의 심비디움 선호도가 높아 앞으로 수출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법인도 계속해 생산여건을 개선해 고품질 상품을 생산하도록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양란 재배농가에 신품종 입식비, 영농기자재, 수출물류비 등을 지원해 고품질의 심비디움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58만본 10억여원의 심비디움을 수출했고, 올해는 지난해 대비 120% 이상의 수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심비디움(cymbidium)은 라틴어로 ‘배’라는 뜻으로 꽃모양이 배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고, 아열대 고산지대에서 자라는데 아름답기도 하지만 키우기가 힘들어 ‘꽃중의 꽃’으로 불린다.

중국 한족은 춘절에 황금을 상징하는 노란색 심비디움 화분을 받는 것이 1년의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어 이 시기에 꽃 도매상에는 심비디움 주문이 폭주한다. /태안=김수경기자 yes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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