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는 12일 "제가 대통령이 되면 '행복도시'가 아니라 사실상의 행정수도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정 후보는 이날 대전 평송 청소년 수련원에서 열린 대전.충남.충북 지역 선대위발족식 행사에 참석, 이 같이 밝힌 뒤 "이를 위해 당내에 대전과 충남, 충북 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즉각 '행정수도 실질화 위원회'를 설치, 선거에서 승리하는 즉시 행복도시 차원을 넘어선 사실상의 행정수도 건설을 향한 계획을 실천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남.북.대전에서는 행정수도가 앞으로 5년, 10년의 운명을 가름한다"며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행정수도 건설을) 막겠다는 속내를 보였던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시대가 된다면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차일피일 미루지 않겠느냐"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오전 이뤄진 민주당과의 통합.단일화 합의에 언급, 그는 "든든하고 튼튼한내부 통합의 힘으로 뿌리와 역사성을 함께 해 온 민주당과 세력통합하고 단일화하는데 합의했다"며 "그 합의를 바탕으로 강성하지만 분열하고 있는, 강력해 보이지만내부가 산산이 깨져 있는 수구세력과 맞서 대통합의 팀워크를 통해 승리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imf를 맞아 온 국민을 '금모으기 운동'으로 불러들였던 수구세력이 또다시 극성을 부리며 역사의 무대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며 "이명박,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이) 다 된 것 처럼 보이지만 우리 국민은 그렇게 간단치 않다. 12월 승리를 위해 강아지 손이라도 빌려 힘을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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