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추가조성 난항…이달말까지 신청접수

충북 진천군은 주민들의 반발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폐기물 처리장 후보지를 재공모한다.

진천군은 음성군 맹동면 통동리의 음성.진천 광역 쓰레기매립장이 내년 말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 현 매립장 주변에 광역폐기물 처리장의 추가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나 인근 지역인 진천군 초평면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해 이달 말까지 후보지를 재공모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진천군과 음성군은 지난해 9월부터 4차에 걸쳐 군별로 단독 후보지를 공모했으나 지원마을이 없자 광역 폐기물 처리장 조성에 사실상 합의하고 지난달 14일부터 통동리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한 폐기물 처리장 조성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직후 초평면 주민들이 폐기물처리장 저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장단이 집단사퇴서를 제출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면서 후보지 재공모를 요구하자 진천군이 이를 받아들여 이번에 다시 후보지 물색에 나섰다.

이를 위해 군은 당초 폐기물 처리장 조성 인근 지역에 마을 발전기금 등으로 지원키로 했던 90억원과 함께 20억원의 장학금을 추가지원키로 하는 등 인센티브를 확대했다.

그러나 4차례에 걸쳐 공모를 실시했으나 신청 마을이 전혀 없었던 점을 미뤄 볼 때 새로운 후보지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초평면 주민들이 후보지 재공모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제출해와 이를 받아들이고 인센티브 등을 대폭 늘렸다며 이번 공모에서도 후보지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현재 추진하고 있는 광역폐기물 처리장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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