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12일 대선후보, 대표 4자 회동을 갖고 '당 대 당' 통합과 후보단일화 원칙에 합의하고 답보상태인 대선판도의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선 가운데 충청권은 이들에게 여전히 '노다지' 가능지역으로 분류되는 듯 보인다.

당초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날 충북 청주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과의 통합 논의로 인해 불참하자 대신 문희상 몽골기병단장을 비롯한 대통합민주신당 지도부가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민심투어를 잇는 등 하루종일 충청권 표심잡기에 분주했기 때문이다.

문 단장과 노영민·배기선·이미경 의원 등은 이날 육거리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정동영 후보 지지를 호소한 뒤 시장연합회 임원들과 만나 재래시장 활성화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문 단장은 "충북의 경우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 100억원이 넘는 국고를 지원키로 했다"면서 "대통합민주신당은 앞으로도 재래시장 상인 등 서민을 위한 정책을 적극 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신당 주요 정치인들이 민주당과의 통합 과정에서도 충청권 일정을 강행하고 있는 것은 '충호연대(충청과 호남)=정권유지'를 재점화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성호기자 ksh3752@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