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 '상생의 길' 여는 참다운 농협 구현"
판매농협 역할 강화·농가소득 향상 주력
농·축산 경쟁력 확보에 '아낌없이 지원'
차별화한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 구축

박희철 농협 충북지역본부장(55·사진)은 "농협의 농산물 유통기능을 강화해 충북도민에게 안전하고 질 좋은 농축산물을 공급하고, 지역농민과 도시민에게 상생의 길을 열어주는 참다운 믿음 있는 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본부장은 "지난해 3월 사업구조 개편 이후 소통에 소홀했던 점을 보완해 올해는 중앙회와 각 법인 간, 중앙회와 조합 간, 조합과 조합 간 소통과 화합에 힘써 사업구조개편의 당초 취지에 맞게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을 만나 충북농협의 운영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한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소감은

- 농협을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적인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막중한 소임을 맡고 보니 기쁜 마음 보다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충북농협 임직원들의 모든 역량과 열정을 결집해 농업인과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신뢰받는 충북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충북농협 운영 방안과 중점 추진사항은

-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판매농협의 역할에 더 충실할 수 있는 조직의 기틀이 마련된 만큼 판매농협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농민이 피부로 와 닿을 수 있도록 농가소득을 올리는 데 주력하겠다.

'농촌형 농협'은 농가조직화 위주로 육성해 산지유통의 규모화를 이루겠다. '도시형 농협'은 출하농산물에 대한 판매장으로 역할 확대를 추진하겠다.

또 지역경제의 버팀목인 지역 중소기업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기술력과 사업성을 가지고 있다면 과감하게 지원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NH새희망 홀씨 대출을 확대해 서민금융지원에 앞장서겠다. 제도권 내에서 대출이 어려운 개인사업자, 저신용 고객들을 위한 맞춤 지원으로 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농협은행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아울러 미래성장동력이 될 신사업 발굴에서 힘쓰겠다. 자금관리와 지급결제 수수료, 사무신탁 등 '트렌잭션뱅킹'을 통한 온라인 금융 수수료를 증대시키고 스마트금융 확대, 실버세대와 20~30대의 세대별로 차별화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농촌사랑, 지역사랑 운동'과 '食사랑農사랑운동'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 농촌사랑 1사1촌 도·농 교류활성화를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80쌍의 자매결연 실적을 올해는 880쌍을 목표로 내실있는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시군별로 선도마을을 집중 육성 20여개 마을을 테마가 있는 체험특화마을로 육성할 계획이다.

기업사랑·농촌사랑운동본부 협력사업을 더욱 확대해 추진하겠다.

도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식사랑농사랑 체험학습과 2013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을 연계해 추진하고 △1사1촌 마을에 농촌체험 개발비 지원 △1사1촌 교류 우수기업체에 농민신문 보내기 운동 추진 △도·농협·기업사랑농촌사랑운동본부 합동 워크숍 실시 △충북대학교병원과 협력해 농업인 무료건강검진 지원 등 특색있는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식사랑농사랑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겠다. 음식점, 학교급식, 사원식당 등을 대상으로 우리고장 먹을거리 소비촉진 협약을 체결하는 등 실효성 있는 캠페인 전개와 함께 시·군협의회를 구성해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다.

또 바람직한 먹거리 어린이 체험교실 운영 등 시·도단위 사업 확대, 기존 주말농장을 체험형 식교육 주말농장으로 조성, 주부농산물체험구매단 체계적 운영 등으로 도시민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먹거리 제공에도 힘쓰겠다.

△충북 쌀 경쟁력 강화 방안은

- 쌀 생산에서 유통까지 농협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 충북쌀 산업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겠다. 들녘별 계약재배를 확대(5000ha)하고, RPC시설개보수와 수확 후 관리기술 향상을 통한 미질향상 등 고품질쌀 생산에 박차를 가하겠다.

쌀 소비촉진을 위해 쌀 브랜드별 맞춤형 판매전략을 수립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아침밥 먹기 캠페인과 충북쌀사랑운동 전개 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실시해 충북쌀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

환경친화적 자연순환농업의 정착과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을 위해 유기질비료와 퇴비를 24만t, 규산질비료와 석회질비료 등 토양개량제 3만6000t을 공급하는 한편 올해도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총 4만t에 달하는 맞춤형화학비료 공급에도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다.

△농산물 유통 활성화에 대한 방안은

- 전국 단위 광역마케팅 추진을 골자로 하는 '산지유통혁신 1520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해 충북농협에서는 정예 공선출하회를 지난해 53개소에서 올해65개소로 확대 육성하고, 산지유통 주도를 위한 연합사업 매출액도 지난 해 898억 원에서 올해 1000억 원으로 확대해 연합마케팅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곶감, 대파, 특용작물 등 지속적으로 연합사업 품목을 확대해 2015년까지 1500억 원 판매를 목표로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농·특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공격적인 해외마케팅을 전개하겠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3% 늘어난 500만달러로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합동으로 충북 농특산품 시장개척단을 조직해 국제식품 박람회와 전시회 참여 등 충북 농특산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적극 나서겠다. 도내 18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운영 활성화를 위한 지도·지원에 적극 나서겠다.

이를 통해 지역 농산물 명품화를 추진하고 백화점 및 대형유통점에 대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생산 농업인의 소득증진에 힘쓰겠다.


△축산부문에 대한 역량 강화 방향은

- 한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조합원을 지난해 200명에서 올해 260명으로 대폭 확대 육성해 고급육 생산 기반 기틀을 마련하겠다.

청풍명월 한우의 명품브랜드 육성을 위해 사업 참여 두수를 지난해 6만6000두에서 올해 7만두로 늘려 지난해 매출액 175억 원을 200억 원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청풍명월 한우'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400곳의 친환경 축산농가를 육성하고, 혈통 등록도 5만두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은축협 '속리산 황토 조랑우랑', 괴산증평축협 '자연의 약속', 제천단양축협 '황초와우' 등 지역 특성을 살린 브랜드도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

축산물 판매 역량강화 및 유통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축산물 종합프라자를 지난 해 10개소에서 올해 11개소로 확대 설치하고, 학교급식 거래처도 지난해 800개소에서 900개소로 늘리겠다.

△농업인과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농업인들의 실익을 위한 충북농협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기 위해선 무엇보다 농업인들의 관심과 협조가 필수적이다.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 충북농협은 농업인, 농업관련단체와 힘을 모아 올해가 충북농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충북농업이 더욱 활기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지역 농산물 애용 등 충북도민들의 힘을 모아 도와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이능희기자

▲ 박희철 농협 충북지역본부장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