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미국 베이브리지 교각 밑부분과 충돌하면서 선체가 부서진 코스코 부산호의 모습. 옆구리에 길이 약 27m의 홈이 움푹 팬 것이 보인다. 이 사고에 따라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코스코 부산호의 기름탱크에 보관 중이던 22만8천ℓ가 흘러나온 현장을 둘러본 뒤 비상사태 발령서에 서명하고 기름 유출 확산으로 인한 해양오염을 막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을 관련 당국에 지시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항구를 떠나 부산으로 향하던 코스코 부산호는 사고 당시 베이브리지 서쪽의 2번째 교각 받침대와 충돌해 해수면 위쪽으로 3m 부위의 선체가 50m 길이로 파손됐고, 사고 직후 배 안에 실려있던 유류가 대거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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