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앞두고 버릴 것은 버리고 고칠 것은 고치면서 집안 정리를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순간접착제를 쓸 수 있는데 시아노아크릴산계 순간접착제는 공기 중 수분만으로도 충분히 중합돼 순간적으로 접착 반응하는 고분자다. 문제는 순간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부주의할 경우 신체 상해, 특히 눈 부위의 안전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순간접착제는 안전관련법령에 따라 어린이 보호 포장 대상 공산품이므로 구입할 경우 어린이 보호 포장이 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개봉할 경우 비닐장갑 등을 착용하고 내용물의 분출구가 얼굴이나 몸을 향하지 않도록 하며 가느다란 핀이나 압정 등으로 구멍을 뚫어 써야 한다.

옷에 묻을 경우 피부 화상에도 주의해야 한다. 순간접착제에는 가연성분이 함유돼 있기에 화재에도 주의해야 하며 실내에서 사용할 경우 충분히 환기시켜야 한다. 특히 사용 후 뚜껑을 잘 닫아 유아나 어린이 손이 닫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이때 안약 보관용기와 혼동될 수 있으므로 별도 표시를 하거나 함께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 순간접착제가 눈에 들어갔을 때에는 절대 눈을 비비지 말고 즉시 생리식염수나 깨끗한 물로 접착제가 씻겨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굳어버린 경우 강제로 씻어내려 하면 각막에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제거해야 한다.

또한 피부에 붙어 굳었을 경우에도 무리하게 제거하려 하지 말고 미지근한 물과 세제를 이용한다. 접착제가 때문에 옷이 피부에 붙었을 때도 무리하게 떼면 상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물을 이용해 식힌 뒤 안전하게 분리해야 한다. 입으로 삼켰을 경우에는 물로 헹궈낸 후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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