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8.8%, 직원 74%가 부적절 응답...공기업 민간수준 기업혁신 주문 많아

화물연대와 공조파업으로 번진 철도파업에 대해 국민여론은 물론 직원조차 부당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레일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16일로 예정된 철도노조와 화물연대의 공동파업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응답이 78.8%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바람직하다"라는 응답은 8.7%에 불과해 파업에 대한 국민정서가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또한 74.1%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한 반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15.3%에 그쳐 코레일 직원들의 파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특히 파업 참여의 자발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67.4%가 "분위기상 참여할 수밖에 없다"라고 응답해 "자발적 참여로 느껴진다"(19.4%)라는 응답을 압도적으로 앞질러 현재의 철도노조 문화가 소신있게 행동할 수 없는 환경임을 보여주었다.

파업이유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철도노조가 구조조정 저지, 비정규직 정규직화, 해고자 복직 등을 내세우며 파업하는 것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가 75.4%, "적절하다"가 15.2%로 큰 차이를 보여 국민들 대부분은 파업에 반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파업이유에 대해서도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파업이 우리경제나 사회에 미치는 손실 정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영향이 크다'라는 응답이 93.3%(매우 크다 56.3%, 어느 정도 크다 37%)로 매우 높게 나타나 국민들이 우려하는 교통 물류대란의 정도가 심각함을 반증했다.

한편, 향후 철도운영과 관련해서는 "공기업이지만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민간기업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은 40.8%, "경영혁신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민영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은 36.5%,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공기업체제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의견은 16%로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대전=장중식기자 5004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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