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편서풍이 유난히 심해지고 황사가 밀려온다. 황사는 내몽고와 고비사막이 발원지이다. 문제는 온난화와 사막의 가속화 현상으로 미세먼지의 농도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사는 모래 속에 포함된 철, 칼륨, 규소 등의 산화물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중국의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납, 알루미늄, 카드뮴 등 중금속성 발암물질도 함유돼 문제는 더 심각하다. 이러한 황사는 항공기나 자동차 전자분야 등과 같은 정밀한 산업시설물에도 손해를 입힌다. 미세먼지는 식물 성장을 방해해 농작물에도 피해를 준다. 이런 흙먼지 속 유해물질은 호흡기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도 된다. 이처럼 황사는 산업·농업·의료 등 우리생활 모든 분야에 피해를 입힌다. 특히 만성 천식환자 등 호흡기질환자는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 황사로 인한 신체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황사 발생 시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나가야 할 경우 황사마스크를 착용하며 긴 소매 옷을 입고 피부에 로션을 발라 신체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천식환자는 기관지 확장제를 휴대, 응급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입이 아닌 코로 호흡하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다. 시력이 나쁜 사람은 콘택트렌즈 착용을 삼가고 보호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 들어가기 전에는 신발 등을 털어 황사를 제거하고, 들어와서는 콧속과 눈 등을 깨끗이 씻어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황사철에는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고 실내에 적정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도 좋다. 아울러 길거리 등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먹지 말고, 차량에서는 창문을 열기보다 온도조절장치를 가동시키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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