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꺼풀은 천근 바위보다 무겁다. 봄엔 충분히 잠을 잔 것 같은데도 졸음이 밀려오고 몸이 나른해진다. 이는 우리 몸이 급격히 상승한 기온과 습도에 제대로 적응을 못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피로로 인해 졸음이 오게 되면 대다수 운전자들은 꾹 참고 목적지에 도착한 후 쉬려는 심리상태를 가지게 된다. 이처럼 피로감을 무시하고 운전을 하면 졸음운전으로 이어진다.

또 운전자들은 졸음운전에 대해 음주운전처럼 죄의식을 갖지 않는다. 졸음운전은 국내·외 모든 통계를 확인하더라도 음주운전 등 다른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최소 두 배 이상 높다. 이는 순간순간 무의식 상태에서 운전하기 때문에 감각이 둔해져 신체의 협응·제어능력이 떨어지고, 시야가 좁아지며 갑자기 핸들을 돌리거나 급브레이크를 밟을 위험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한 후 운전해야 한다.

또 산소부족이나 실내온도 상승 시 하품과 함께 졸음이 오게 되므로 수시로 창문을 열어 환기 시키고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한다. 취향에 맞는 음악을 듣거나 동승자와 이야기를 나눈다. 또 껌을 씹거나 손가락 끝을 움직여 뇌를 자극한다. 체질에 따라 커피를 마시거나 비티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졸음이 오면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스트레칭이나 수면으로 졸음을 쫓은 후 운전하는 것이다. 부득이 이동해야 하면 운전 가능한 동반자가 있는 경우 교대로 운전하고 스스로 피로감을 확인하면서 최소 1∼2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며 운전해야 한다. 졸음운전은 자신은 물론 타인의 생명도 위협하는 행위인 만큼 국가는 음주운전보다 더 순찰 등으로 감시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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