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h주에 투자하는 중국 펀드 바람이 한풀 꺾인 가운데 홍콩에선 되려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한국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 금융권에서 내놓은 30여개 한국 펀드상품의 평균수익률은 올들어 75.8%로 중국 펀드상품의 수익률(79.4%)을 바짝 뒤쫓으며 최우량 투자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홍콩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홍콩의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한국 주식형 펀드상품은 지난달 20.9%의 수익률을 보이며 홍콩주식 펀드(12.9%), 아시아.태평양 주식형 펀드(11.7%)를 훨씬 앞질렀다.

펀드평가사 리퍼도 홍콩에서 10월말 현재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인 펀드로 한국주식형 펀드를 꼽았다.

인베스코(景順) 한국주식 펀드는 지난 3개월간 2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올들어75.97%의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안겼으며 hsbc한국주식펀드 ad 상품도 올들어 66.8%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 펀드가 월등한 성적을 보이자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한국펀드상품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해외 증시에 악재가 속출하고 중국 증시는 거시긴축의 영향으로 조정기에 들어갔지만 한국종합주가지수의 올해 상승폭이 40%를 넘어서는 등 한국 증시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홍콩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인베스코 펀드매니저인 정영택(鄭榮澤)씨는 "올들어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보인 것은 한국 펀드"라며 "국민소득 증가에 따른 내수 확대와 수출산업의 활황이 한국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양대기둥"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한국을 방문한 워런 버핏이 "한국의 주식시장은 여전히 저평가되고있으며 현재의 주가상승엔 거품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posco 등을 장기투자 대상으로 꼽은 것도 주효했다.

홍콩의 한 펀드매니저는 "한국 증시가 올들어 상승 일로였지만 아직도 주가수익률은 아시아에서 태국에 이어 두번째로 싸다"며 "한국 경제지표가 탄탄한 만큼 투자흡입력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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