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doe; department of energy)가 추진하는 국제원자력파트너십(gnep; global nuclear energy partnership) 사업에 미국 ga(general atomics) 콘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해 원자력 종주국인 미국에 또다시 기술을 수출하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수소기술개발단에서 개발한 노심 전산해석 방법론을 활용해 gnep 1단계 사업(2007년 10월~2008년 2월)에 노심해석 분야의 기술용역을 미국 ga사로부터 수주했다.

1단계 수주액은 총 10만 5,000달러 규모로,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gnep의 후속단계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수주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노심해석은 원자로 운전시와 가상사고시 연쇄반응 제어, 출력 및 온도 분포제어 등 원자로의 특성을 해석하는 업무다.

gnep 사업은 현재 가동중인 경수로형 원자로에서 발생한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 개량연소로에 태워 사용후핵연료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고준위 원전수거물을 저감하는 새로운 개념의 핵주기기술 개발이다.

원자력연이 참여하는 ga 콘소시엄은 핵연료 이용률이 뛰어난 고온가스로를 이용해 사용후 핵연료의 플루토늄을 연료로 전력을 생산한 뒤 개량연소로에서 다시 한번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중이다.

이 기술은 바닷가가 아닌 전력소요가 많은 내륙 등지에 건설할 수 있는 분산형 중소형 원자로에 적합해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 등에서 실용화를 서두르고 있다고 원자력연은 설명했다.

또 고온가스로를 개량한 초고온가스로(vhtr)는 섭씨 950도의 열을 생산하고 차세대 청정에너지 수소 대량생산에 이용할 수 있어 안전성과 핵비확산성이 뛰어난 제4세대 원자로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해 12월에도 미국 정부가 원자력 수소 상용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원자로 계획에 차세대원자로 예비개념 설계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었다.

/대전=조명휘 기자 joe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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