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민들의 숙원 우석대 진천 캠퍼스 건립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8일 첫 삽을 떴다.

진천군과 우석대는 이날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일원 진천캠퍼스 건립 사업 현장에서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기공식에는 강 총장과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 이시종 충북지사,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 유영훈 진천군수, 조나단 키드(Jonathan Kiddy) 런던대학 부총장, 김현중 한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지승동 대명수안 회장을 비롯해 군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 우석대 진천캠퍼스 첫 삽


민선4기 유영훈 군수의 공약사업으로 시작된 군의 대학 유치는 지난 2007년 6월 전북 완주군의 4년제 종합대학인 우석대와 진천캠퍼스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우석대와 군은 진천읍 일대 16만㎡ 부지를 매입해 건축허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2009년부터 공사를 시작, 2011년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국내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사업이 표류하는 등 난항을 겪어왔다. 군은 캠퍼스 예정 부지를 도시개발 사업지역으로 선정한 데 이어 2011년 5월 시공사를 영화건설에서 ㈜대명수안으로 변경했다. 도시개발사업 사업시행자 지정 승인, 대학 터 무상증여 협약에 이어 지난 해 6월 군으로부터 공사 실시계획을 승인받은 우석대는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토지 매입률이 88%에 그쳐 다시 착공을 연기하는 등 아픔을 겪은 끝에 이날 마침내 기공식을 갖게 됐다.

우석대 진천캠퍼스는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LSE) 교육 과정의 국제대·과학기술대·사회문화대 등 3개 단과대학, 12개 학과에 520명(4년 정원 2080명)을 모집해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우석대 진천캠퍼스가 내년 개교하기 위해서는 채 1년도 남지 않은데다 이 기간에 13만2357㎡의 터에 건축 전체면적 4만6800㎡의 건물 8동을 지어야 하기 때문에 "올 연말까지 준공할 수 있을까?", "내년 신입생을 모집해 개교할 수 있을까?"라며 또 다시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 차질 없이 개교돼야


그동안 군민들은 군이 우석대와 협약을 체결한지 7년이 되도록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자 "진천 대학 유치는 선거를 위한 에드벌룬이다", "되지도 않을 것을 선거 때만 되면 플래카드를 내걸고 쇼를 한다"며 비난해 왔다. 군은 이에 대해 "주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사업 추진에서의 숱한 난관들을 극복하고 기공식을 갖게 됐다"며 "오랜 숙원인 대학 건립이 본격 시작된 만큼 개교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석대 조성 사업과 관련된 진천군과 우석대, 대명수완, 한화건설 등은 '양치기 소년'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년 3월 차질없이 개교해야 한다. 7만여 군민들의 눈과 귀가 진천읍 교성리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김동석(진천주재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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