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 진천캠퍼스 내년 개교 … 글로벌 인재 확보
시행사가 학교부지 증여·도시 개발 … '전국서 유일'
기존 도심지-대학촌 상생 발전 … 경제활성화 도모

[진천=충청일보 김동석기자] 충북 진천군민의 숙원인 우석대 진천캠퍼스 조성사업이 지난 8일 첫 삽을 떴다.
민선4기 유영훈 진천군수(57·사진)의 공약사업으로 시작된 대학유치사업은 지난 2007년 6월 우석대와 2캠퍼스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본격화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수년간표류하는 아픔을 겪은 끝에 이날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궤도에 올랐다. 이 캠퍼스는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13만 2000여㎡의 터에 지하 2층, 지상 5층 짜리 건물 8동, 연면적 4만6800㎡ 규모로 건립, 내년 3월 준공과 함께 개교한다. 유 군수를 만나 대학유치 전반에 대해 들어 봤다./편집자 주


△우석대 진천캠퍼스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소감은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인적 자원 육성의 가장 핵심 분야이다. 인적 자원 육성은 탄탄한 교육기반 위에서만이 열매를 맺을 수가 있지만 우리 진천은 가장 상위 교육기관인 대학이 없어 장기 성장 동력에 있어 일정한 한계를 안고 있었다. 이에 우리 군은 오래 전부터 대학유치 사업을 추진하였으나 번번히 이런 저런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채 지역 전체의 오랜 숙원으로 남았다. 이처럼 7만 군민의 숙원이 되어버린 대학유치 사업은 2006년 민선4기 핵심공약으로 출발해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과 난관에도 많은 분들의 성원과 노력에 힘입어 오늘의 성과를 이루게 된 것을 온 군민과 함께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남은 일정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향후 진천시 건설의 초석을 마련하고 생거진천이 명실공히 국제 교육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앞으로 어떻게 추진되며 개교는 언제 하는지
-우석대 진천캠퍼스는 13만 2357㎡(4만여평)의 대학 부지위에 연면적 3만 4431㎡의 규모로 국제관, 공학관, 문화사회관, 도서관, 기숙사, 체육관등 8개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화건설이 연말까지 건축공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여러 가지 여건으로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으나 대학교 측과 협의해 장비 및 인력 등을 총 투입해 2014년 개교를 차질 없게 진행하고 있다. 우석대학교측도 내년 개교에 맞추어 학사일정 및 조직 구성을 완료했으며, 9월부터 본격적인 신입생 모집에 나설 것이다. 우석대 진천캠퍼스는 국제화 시대에 부응하는 인재를 배출하고 대학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특성화된 글로벌 캠퍼스로 조성된다. 올 2월 영국 런던대에서 '런던대 한국교육기관'을 진천캠퍼스에 설치 운영하는 최종협약을 체결했으며, 런던정치경제 대학(LSE)의 국제관계과정과 금융경제 과정등을 진천캠퍼스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LSE는 전세계 사회과학분야 3위권의 권위를 갖고 있으며, 존F케네디 등 24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진천군의 국제교육특구 조성 및 운영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동안 추진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뒤돌아 보면
-이번 대학유치 사업은 단순히 대학교 하나를 진천에 건립하는 것이 아닌, 교육, 문화, 주거, 환경 등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도시를 조성하는 도시개발 사업 방식이라는 점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일반적인 공동주택, 준주거, 공원 등으로만 구성된 도시개발사업이 아닌 사업시행자가 사업부지의 1/3인 대학부지를 무상 기탁해 대학교와 함께 개발되는 도시개발사업은 전국적으로 진천군이 유일한 사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저 이론으로만 존재하던 이상적 개발 방식을 현실로 만들어 낸 진천군정의 위대한 성과이다. 사업 추진초기에는 선례 없는 사업방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실패를 두려워하는 경계심리, 우리 군의 사업 방식을 믿고 수백억을 투자해 줄 건설회사를 찾아내는 것이 이 사업의 관건 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성공한 사례가 없는 개발방식을 선뜻 이해하고 투자를 결정할 회사를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의 열정과 노력을 통해 중견 건설업체인 영화건설로부터 투자를 약속받아 교성지구 도시개발 사업이라는 대명제아래 대학유치 사업은 순항하는 듯 했지만 전 세계적인 금융경기 악화와 부동산 침체로 일시적 자금의 유동성 위기로 인해 영화건설이 사업을 포기하면서 대학 유치 사업은 또 한번의 위기를 맞았다. 다시 대학유치위원회를 포함한 직원들의 노력으로 시행사를 대명수안으로 변경하는 성과를 만들어 냈지만 정작 이러한 일련의 과정의 어려움보다 더한 어려움은 우리의 노력과 열정을 믿어주지 않고 막연한 근거로 비난하는 목소리를 이겨내는 것이었다. 충분히 가능한 실무 행정을 정치쇼(?)라 비난하는 목소리는 정말 극복하기 힘든 어려움이었지만 더 많은 지역의 격려와 믿음이 함께했기에 미래를 위해 묵묵히 앞을 보고 노력한 결과 오늘에 이르게 됐다.

△이처럼 우여곡절을 겪으며 대학을 유치하게 된 배경은
-대학은 대학마다의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그 문화는 젊고 역동적이라는데 그 가치를 둔다. 역동성은 진취적이며 창조적이다. 그것들은 우리 생거진천 고유의 문화와 어우러져 새롭게 진천의 젊은 문화를 창조할 것으로 확신한다. 그것이 대학유치사업이 추구하는 가장 귀한 가치이며 의미이다. 또한 대학은 우리나라 교육체계에서 최고의 지성을 배출하는 기관으로 그 교육 자원은 지역의 가장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우석대 진천 캠퍼스에 배출되는 풍부한 지성 자원들은 우리군의 혁신적 행정과 함께 생거진천의 위대한 역사를 재창조 할 것으로 확신한다.

△우석대와 함께 추진되는 교성지구 개발사업은 무엇인지
-교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은 36만 3628㎡(약11만평)의 사업 부지에 대학교와 계획 인구 6000여명이 거주하는 새로운 계획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2300여 세대의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부지 및 공공용지, 공원과 주민편의 시설을 두루 갖춘 미래형 국제교육도시를 육성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이다. 이것이 이번 우석대 진천 캠퍼스 유치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며, 그저 외진 곳에 대학 하나를 짓는 것이 목표의 전부가 아니라 기존의 도심인 진천읍과 새로운 도심인 대학촌이 어우러지며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로써 기존 도시개발 사업의 최대 맹점인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억제하면서도 신도심 초기의 불안정한 도시기능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고 있다.

△계획대로 대학 등이 조성된 이후 효과는
-우석대학교 진천캠퍼스의 조성이 마무리되면 그동안 우리 군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국제교육특구 지정을 추진하게 된다. 이후 우리군은 국제 초·중·고 유치 등 명실공히 국제교육도시 건설을 위해 힘찬 출발을 하게 된다. 산과 물과 사람이 머물기에 가장 좋은 착한 땅! 생거진천은 더 이상 조용한 시골마을이 아닌 글로벌 교육도시로의 여정을 시작하는 것이다. 거리는 젊어지고 지역상권이 살아나며 지역 경제 또한 활성화 될 것으로 확신한다.

△우석대와 대명수안 측에 전하고 싶은 말은
-감사하다! 진심으로 고맙다!! 우리 진천군을 믿고 7년을 기다려준 우석대학교 측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전국 대학의 부실화로 위기의 시절에도 대학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당당히 학교 설립이전 승인을 취득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약속대로 캠퍼스 이전 건립에 박차를 가해준 대학 측에 7만 군민의 이름으로 감사를 드린다. 또한 최악의 건설경기의 불황 속에서도 4만여평의 부지를 선뜻 무상증여 해준 대명수안의 숭고한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군의 대학유치 사업은 오랜 숙원인 동시에 진천시건설을 위한 출발이며 우리는 지금 그 출발을 했을 뿐이다.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더 투자해야 우리가 원하는 도시의 형태를 갖추고 글로벌 교육도시로서 거듭 날 것이다. 군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 그동안 군을 믿고 지지해준 군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본 사업이 기간 내에 조성될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진천군청 공직자들은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약속한다.
▲ 유영훈 진천군수가 우석대학교 진천캠퍼스 착공과 관련해 군의 비전을 말하고 있다.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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