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재영·前 청주고 교장

12월19일은 대통령선거일이다. 헌법에는'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주권재민(主權在民)을 밝히고 있다. 우리는 선거를 통하여 대통령을 뽑고 나라살림을 맡긴다. 어떤 대통령을 뽑는가에 따라 국운이 좌우됨을 역사를 통하여 보아왔다. 선거에 앞서 몇 가지 생각을 해 본다.

△위정이덕(爲政以德)

논어에 위정이덕(爲政以德)이라고 '덕(德)으로 정치를 하는 것은 마치 북극성이 그 자리에 있고 여러 별들이 그것을 향하여 돌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 나라의 지도자는 덕(德)으로 정치를 하고 국민에게 모범을 보여야함을 강조하고 있다.

△ 인화(人和)를 할 수 있는 넓은 가슴이어야 한다.

맹자(孟子)에 천시불여지리 지리불여인화(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라고 인화(人和)를 강조하고 있다. 대통령은 청탁현우를 가리지 않고 모두를 하나로 아우르는 바다와 같은 넓은 가슴의 소유자여야 한다.

△ 청능유용(淸能有容) 인능선단(仁能善斷)

채근담(菜根譚)에 청능유용(淸能有容) 인능선단(仁能善斷)이라고 '청렴하면서도 포용력이 있고, 인자하면서도 결단력이 있는' 지도자의 덕목(德目)을 가져야 한다. 청렴한 사람은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하여 포용력이 부족하고, 인자한 사람은 어려운 일을 앞에 두고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약함을 보이게 되어 대통령 주변에서 많은 잡음이 생긴 경우를 보아왔다. 대공무사(大公無私)라고 했다. 학연, 혈연, 지연을 떠나 모두를 하나로 아우르고 능력 있는 인사를 적재적소에 등용하고 문공(文公)의 시민여상(視民如傷), '백성을 보기를 상한 데가 있는 듯하라'는 말과 같이 국민을 위한 정치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

△기신정 불령이행(其身正 不令而行)

대학(大學)에 修身齊家 治國平天下 라고, 수신(修身)과 제가(齊家)를 한 후에야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를 할 수 있다고 했고, 논어(論語)에는 기신정 불령이행(其身正 不令而行), '바르게 행하면 명령을 하지 않아도 따르게 된다'고 했다. 윗자리에 있는 사람일수록 몸가짐을 바로하고 가정과 주변을 바르게 다스리고 몸가짐을 바로 하여 국민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 당(唐)의 태종은 삼경자조(三鏡自照)라고 하여 '나는 구리거울로 의관을 바르게 했나를 비추어 보고, 옛날 역사로는 국가의 흥망성쇠를 비추어보고, 남이 해놓은 일로는 자신을 비추어보고 ,이 세 가지 거울을 항상 마음속에 갖고서 자신을 바로잡기에 게을리 하지 않았고, 증자(曾子)는 오일삼성오신(吾日三省吾身)이라고 부단한 자기성찰(自己省察)을 강조했다

△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

자공(子貢)이 공자(孔子)에게 정치의 목적에 관하여 묻자, 공자는 "식량이 족하고 무기가 족하여 백성이 이를 믿도록 하는 것"이라고 하고 이 중에서 백성이 정부를 믿도록 하는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고, 논어에는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고 했고, 중용(中庸)에는 불성무물(不誠無物), "성실이 없으면 세상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고 성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독선과 아집은 금물이다. 민초들의 어려운 삶의 현장을 둘러보고 말하기에 앞서 여론을 듣는데 힘쓰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

이제 모든 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우리의 소중한 한 표는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 후회 없는 선택이 되도록 현명한 선택을 기대 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