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높은 개런티에 영화와 드라마를 막론하고 제작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가운데 배우 김혜수가 자신의 개런티에 대한 생각을 말해 눈길을 끈다.

김혜수는 22일 밤 12시 방송된 sbs 파워fm(107.7㎒) '정지영의 스위트뮤직박스'에서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내 개런티가 싸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결코 비싼 편도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배우가 영화의 규모나 성향에 맞게 개런티를 받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영화가 규모가 작은 저예산 영화인데 거액의 출연료를 고집하는 것은 결국 배우 하나 때문에 영화의 성향을 바꾸는 부당한 요구"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날 방송에서 영화 '타짜'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다 "조승우와의 대결 장면이 있었는데 나를 향해 고함치는 조승우가 소름이 끼칠만큼 무서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조승우의 살기어린 눈빛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정마담(극중 배역)으로써 뿐만아니라 인간 김혜수로서도 놀랐고 그래서 뺨에 오돌도돌 소름까지 돋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 장면은 예정보다 감정이 오버돼 본래는 ng 컷이었는데 최동훈 감독이 내 표정을 보고는 '신선하다'며 ok 사인을 냈다. 그래서 스크린을 통해 뺨에 소름이 돋은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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